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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 발한 정유경의 신세계百…연 매출 4조 ‘성큼’
-신세계百,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기록
-신세계면세점, 흑자전환 성공하며 가파른 성장세
-까사미아 인수로 신사업 확장 기회 노려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2018년 신세계백화점의 제2의 전성기가 예고되고 있다. 신규 사업인 면세점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데 이어, 가구 전문업체 까사미아 인수ㆍ합병(M&A)도 성사되면서 올해부터 신세계의 ‘퀀텀점프(대도약)’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선봉에서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3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신세계는 연결 기준으로 작년 매출액이 3조8721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3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49억원으로 37.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113억원으로 34.6% 감소했다. 

먼저 신규 사업인 면세점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신세계DF가 운영하는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1조16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신세계 연결매출의 30%에 해당한다. 신세계DF는 지난해 3분기 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흑자 전환한 데 이어 4분기에도 1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 오픈 단 1년 만에 지난해 명동 롯데면세점 본점, 장충동 신라면세점에 이은 부동의 매출 3위 점포로 자리잡았다.

올해도 신세계면세점의 성장세는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세계그룹의 면세 사업은 명동점을 운영하는 신세계DF, 부산점과 인천공항점을 운영하는 신세계조선호텔로 각각 나뉘어 있다. 전문가들은 그룹에 흩어져 있던 면세사업 부문이 신세계 100% 자회사인 신세계DF로 집중되면 신세계의 면세점 사업 매출이 2020년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초 추가로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과 오는 7월로 예정된 강남점 오픈도 신세계의 면세점 사업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세계의 본 업(業)인 백화점도 순항하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부문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6250억원, 220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4%, 6.8% 증가했다. 2016년 서울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 등 주요 점포를 증축한 효과가 지난해 매출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올해 신세계의 퀀텀점프를 예상하면서 정유경 총괄사장의 경영 전략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정 총괄사장은 실험적인 시도로 정체기에 돌입한 백화점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정 총괄사장은 신세계 강남점을 브랜드별 매장 구성이 아닌, 상품 품목에 따른 편집매장 형식으로 탈바꿈해 젊은 층을 신규 고객으로 끌어들였다. 대구점에도 아쿠아리움과 각종 놀이시설을 입점시켜 고객의 방문을 유도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매출 1조6600억원을 넘어서며 수십년동안 단일 점포 1위를 지켜온 롯데백화점 본점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2016년에 개장한 대구점도 7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며 지역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한편 정 총괄사장은 지난 2015년 책임경영을 맡은 후 첫 인수ㆍ합병(M&A)을 성사시키며 향후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신세계그룹은 가구 시장 10위권 업체 까사미아의 주식 92.4%를 1837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 한 바 있다. 정 총괄사장은 향후 기존 패션과 뷰티에 가구업체를 총괄하는 ‘홈 토털 라이프 스타일’까지 제조 사업의 외연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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