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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JP모건·버크셔해서웨이 ‘맞손’…헬스케어 사업 진출
‘이윤에서 자유로운’ 의료기업 설립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과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손잡고 헬스케어(health care·건강관리) 사업에 진출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들 3개 기업은 직원들의 건강관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윤 추구의 압박에서 자유로운 건강관리·의료 기업을 합작 설립하기로 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버크셔해서웨이를 이끄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8)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불어나는 건강관리 비용은 미국 경제에 ‘굶주린 기생충’과 같은 작용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가 손잡고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한다.
[제공=AP연합]

버핏은 “우리는 이 문제의 해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이를 불가피한 것이라고 받아들일 순 없다”고 말했다.

제프 베조스(54)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은 성명에서 “건강관리 체계는 복잡하다. 어려운 일이 되겠지만 건강관리 비용을 줄이고 직원과 그 가족들의 혜택을 높이는 것은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제이미 다이먼(62) JP모건 CEO도 “우리 직원과 가족, 잠재적으로는 모든 미국인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해법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들이 설립하는 새로운 건강관리 기업은 일단 직원들의 건강관리 비용을 줄이는 데서 출발해 향후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전망이다. 3개 기업이 고용한 노동자만 120만명에 달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WSJ은 “새로운 기업은 3개 회사의 미국 직원들에게 간소화되고 투명한 의료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술적 해법에 중점을 둘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합작 회사는 현존하는 건강관리 기업을 단순히 대체하는 보험회사, 병원 혹은 제약회사는 아닐 것”이라며 “건강관리를 보다 투명하고 저렴하고 간소하게 만드는 기술 도구를 제공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초기 단계 계획에 불과하지만, 업계 거물 3명이 뜻을 모은 만큼 의료산업 전반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아마존은 제약업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상태다.

헬스케어 관련 주가들은 곧바로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6.8%, 앤섬은 5.3% 떨어진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CVS와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의 주가도 각각 4.1%, 5.2% 하락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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