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어준 “네이버, 권력에 가장 쉬운 먹잇감..누군가 상주하며 여론조작”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언론인 김어준이 포털 네이버의 여론조작을 질타하며 “네이버는 권력에 가장 쉬운 먹잇감”이라고 말했다.

김어준은 지난 26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9회 방송에서 네이버에 대해 “올해들어 얘네들이 여론공작에 본격 돌입했다”며 “그동안 종북타령하고 기존 방식대로 하다가 이게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김어준은 “제가 보기엔 매우 일사불란한 하나의 체계로, 게다가 국정원 심리전단 수준으로 계층이나 연령을 세분화해 타겟을 나눴다”며 “20~30대 때릴 거, 또는 직업군을 나눠서 자영업자를 때릴 거, 그런 이슈들을 다 만들었다. 왜냐하면 올림픽이 시작되고 (문재인 대통령의 고공 지지율이) 이 분위기로 쭉 가버리면 그 다음엔 지방선거다. 걔들로선 뒤집을 수 없는 거다”라고 말했다.

[사진=‘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캡처]

그러자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사실 국가적인 행사, 그리고 특별히 스포츠로 성과를 내지 않았느냐. 원래 이거는 대통령 지지율에 무조건 플러스”라고 말했다.

김어준은 “그러니 저쪽에선 대단한 위기감을 가졌다는 말이다. 안그래도 60~70% 왔다갔다 하는데 여기서 굳어져서 지방선거까지 가면 끝장”이라며 “제가 보기엔 문재인 정부도 방심했다. 워낙 남북대화같은 큰 좋은 이슈, 호재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사실 불과 몇개월 전만해도 전쟁난다고 호들갑 떨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김어준은 “그럼 현재 분위기를 (여론이) 엄청 반겨야 된다. 근데 엄청나게 반기는 뉴스를 최근에 본적이 있나? 없다”라며 “그리고 조중동, YTN, 연합뉴스, 포털, 자유한국당이 다 합쳐서 하나의 체계로 일사분란하게 타겟별로 잘 때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예를 들면 20~30대는 비트코인과 단일팀, 자영업자는 최저임금, 단일팀만 해도 사실 한나라당 시절 추진했던 것이다. 2011년 자기들이 만든 법에 써 있는 거다. 단일팀 만들고, 특별히 평창올림픽에 단일팀 추진하자고 법을 만들어놨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한국당) 권성동이 발의했다. 특별법 제정해서 단일팀 만들자, 지원법 만들자, 이렇게 특별법 만들었다”며 “그때 그 법안에 의거해서 지금 이걸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어준은 “그러니까 사실 ‘그때 염원이 이뤄졌다’ 이렇게 보도가 나갈 수도 있는거다”라며 “이런 짓을 불과 1~2년 전까지 자유한국당이 했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단일팀 만들자는 법도 그들이 만들었고, 그런 노력을 하다가 실제 그게 문재인 정부에서 됐다”며 “그랬더니 걔네들이 갑자기 난리가 났다. 하면 안 된다고”라며 “그럼 일단 걔네들은 앞뒤 안 맞는다고 공격을 받아야 되는데, 언론 중에 그런 뉴스 보신 적 있느냐. 그런보도 안한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반면 나오는 건 단일팀과 관련한 조작보도”라며 “작년 인터뷰를 그대로 방송한 채널A 뉴스특급, 멘트는 마치 최근 인터뷰인 양 했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역대 단일팀을 구성했을 때는 긍정적 효과의 정보도 줬다. 당연히”라며 “근데 이제 이게 되면 뭐가 부정적인지 연구해서 프레임을 잡아놓고 그것만 보도한다. YTN, 연합뉴스, 조중동 종편이 쓰면 종이신문이 받아쓰고 그렇게 서로 주고받으며 포털에 올라간다. 그럼 알바가 붙고 그리고 자유한국당이 말한다. 그런 다음 논란중이라고 또 막 보도한다”라고 말했다.

김어준은 “이 구도로 성공했다. 이번에는”이라며 “이거 외에도 예를 들어 최저임금같은 문제도 보라.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등 대선후보가 모두 최저임금 1만원이라고 공약했는데 나중에는 문재인 정부 최저임금 1만원을 공격한다. 앞 뒤가 안 맞는다”라고 말했다.

김어준은 “그래서 언론이 저런 야당 공세를 말이 안 된다고 지적하고 그런 뒤 정부 정책 중 뭔가 부족하면 그때 까야 되는거다”라며 “근데 그런 보도가 없다. 일방적으로 정부만 깐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비트코인같은 것도 마찬가지다. 이런 기사가 난다. ‘가상화폐거래소 순익에 세금 최고 24.2%..징수액이 천문학적 금액’이라는 기사에 제목이 이러니까 뭔가 이 자체로 기분이 나쁘지 않느냐”며 “기사가 올라가자마자 시세 흔들어 털어먹고 거래소 세금 뜯고 정부 어쩌고 저쩌고 문재인 어쩌고 저쩌고 죽어라, 죽어라. 이 망할 정부야 박근혜보다 더하네, 민주당 다신 뽑나보자, 북한은 좋겠네, 탄핵시키자, 공산당 수준이네, 감정 증폭시키는 이런 기사가 있으면 이런 댓글들이 와라락 달려요“라고 말했다.

김어준은 ”걔네가 요새 이렇게 해서 재미를 봤다. 집중적으로 잘하고 있다“며 ”비트코인도 터지면 그걸로 내내 정부 때릴 거다. 그렇게 빵 터지기를 원한다. 예네는“이라고 말했다.

김어준은 ”그래서 보수매체는 기본적으로 투자를 유도하는 기사들이 엄청 나온다“며 ”터지길 원하는 거다. 비트코인이 바다이야기가 되기를 원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김어준은 ”터지는 순간 모든 책임을 정부한테 떠넘길 거다. 지금은 규제한다고 지랄 하는데“라며 ”그때 규제가 늦어졌다고 비난할거다. 상관없다. 갖다붙이면 되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주진우는 “연합뉴스나 YTN은 1보를 쓰는 매체이고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회사인데 아직도 자유한국당과 일베와 그런 수구 무리들의 앞잡이 역할을 하는 게 진짜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주진우는 ”왜 그런 세금으로 그런 독약같은 언론에 계속 자양분을 대줘야 하나“라고 푸념했다.

그러자 김어준은 “조중동은 원래 그랬고, 조중동 힘이 대단한 게 아니다. 지금은 서로 연합해 힘을 내고 있는거다”라고 말했다.

김어준은 “조중동에 YTN에 연합에 그 끝에는 포털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용민 시사PD가 ‘근데 네이버가 분당경찰서에 자기들 수사해달라고 의뢰했다고“라고 하자 김어준은 “네이버가 만약에 정말 제대로 하고 싶으면 압수수색을 해야한다”라며 “지금은 자기들을 피해자로 두고 수사를 의뢰한 거다. 그게 아니라 피의자로 두고 왕창 다 압수수색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주진우는 “분댱경찰서는 지금 네이버 수사를 할 만한 능력이 안 된다”고 말하자 김어준은 ”이렇게 해서 피해자로 빠져나오려는 각이 잡힌 거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주진우, 김어준은 네이버의 뉴스 댓글 조작 의혹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김어준은 ”세력이 있는 거다. 네이버가 스스로 이런 일을 하진 않을지언정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을 그쪽에서 모를 수가 없다. 예를 들어 메인에 작업할 기사가 올라갔는데 이 댓글 알바 타이밍을 놓쳐서 긍정 댓글이 이미 맣이 달렸다고 하자”라며 “그리고 뒤집기가 힘들다. 그럼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같은 내용인데 ’2보‘가 나와요. 잠시 후에. 그럼 그 2보 기사에 작업이 돼 있어 그걸로 메인 판갈이를 한다. 아니면 판갈이 하자마자 작업을 하거나“라고 말했다.

김어준은 ”이건 우리가 알 수 없다. 누가 하루종일 네이버 모든 기사를 쳐다보고 있느냐. 작업하는 애들은 그런 확신을 갖고 (일반인들이) 그 순간을 어떻게 포착하냐는 믿음으로 하고 있다”라며 “근데 포착하겠다 앞으로는. 포착하겠다. 안 되겠다. 이거 물량으로 해야 되겠다“라고 말했다.

주진우는 ”저희가 7~8년간 여론 형성 과정 지켜보고 어떤 이슈를 만들었을 때 이게 어떻게 전파되는지 상의하고 그랬는데. 네이버가 항상 가장 큰 문제였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두 가지 전제가 있어야 한다. 누가 (네이버에) 상주해야 이런 정도 실시간 컨트롤이 가능하다. 어디서 온 애들인진 모르겠으나 누군가 상주한다고 확신하는 바다”라고 말했다.

김어준은 “규모가 클 필요도 없다. 소수가 정확한 지시만 주면 된다”라며 “네이버 내에서도 대부분 모를 거다. 하지만 아는 사람이 있을 거다. 어디 한 번 끝까지 영원히 안 들키나 봅시다”라고 말했다.

김어준은 “이런 일은 컨트롤타워가 없으면 안 되는 일이다. 진보매체는 다 산발이다. 자기네들이 다 잘났다”라며 “반면 쟤네는 의제를 정하고 일사분란하게 역할분담을 한 다음에 그걸 일시에 때려붓는 전략이다. 그래야 여론이 움직이는 걸 안다”라고 말했다.

김어준은 “이쪽 진영도, 문재인 정부도 이거 안일하게 보면 안 된다”며 “노무현 정부때는 이것보다 덜 치밀했지만 당했다. 이번에는 얘네도 고도화됐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근데 그걸 가만히 보고만 있겠느냐. 어떻게 와해시킬 건지 당연히 연구한다”며 “합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런 식의 여론 조작을 뿌리째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진우는 “네이버는 가장 해로운 언론이다”라며 “여론조작에 이용되는 댓글 기능이나 편집 기능들을 관장하는 누군가가 컨트롤되고 있다는 얘기다”라고 말했다.

김어준은 “예네가 믿는 것은 순간을 입증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 순간을 볼 때마다 기록해둬야 한다”며 “네이버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회사다. KBS, SBS, MBC, YTN, 연합뉴스. 훨씬 더 문을 지키려고 하는 기자들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네이버는 그냥 일개 회사에 걔네들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일 뿐인데 너무 많은 사람이 보는 것 뿐이다. 얼마나 쉬운 먹잇감이냐. 권력에게는 가장 쉽고 가장 중요한 가장 편리한 먹잇감”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