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평창 동계올림픽 G-16] “北태권도 시범단 공연, 평창 사전행사로 추진”
송승환 총감독 미디어 브리핑
“북한 참가해도 개폐회식 불변”


북한 태권도 시범단 공연이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의 사전행사로 추진된다.

송승환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은 23일 강원 평창군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개폐회식 미디어브리핑에서 “북한의 참여로 개폐회식에서 바뀌는 건 없다”면서도 “개회식에 앞선 사전 행사에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이 논의되고 있다고 들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나 협의중이라고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에 30여명 규모의 태권도 시범단을 파견하기로 한 바 있다. 

이희범(가운데)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23일 강원도 평창군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폐회식 미디어브리핑에서 “북한의 참가로 개폐회식에서 바뀌는 건 ‘공동입장’ 뿐”이라며 일각의 평창올림픽 북한 체제 선전장 전락 우려에 선을 그었다. 박현구 기자/phko@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도 북한 참가로 개폐회식에 변화는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일각에서 나오는 평창올림픽의 북한 정치 선전장 전략 우려에 선을 그은 것이다.

그는 “북한 참가로 개폐회식에 바뀌는 건 남북 공동입장뿐이다. 한반도기 등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평창올림픽을 주최하는 건 엄연히 대한민국”이라며 “입장식 순서에 따라 VIP 입장 후 태극을 모티브로 한 공연이 이어지고 태극기 입장, 애국가 제창 등 순서는 그대로”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디어브리핑에서 공개된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은 ‘조화’와 ‘융합’을 콘셉트로 ‘열정’과 ‘평화’를 표현한다. 1988년 서울올림픽이 굴렁쇠 소년에 의해 시작했다면 다가오는 평창에선 ‘평화의 답을 찾아 나서는 다섯 아이의 모험’이 개막을 알린다. 고대 신화 속에서 출발해 기술이 함께하는 미래까지 이어지는 시간여행은 한 편의 겨울 동화처럼 펼쳐질 예정이다. 더불어 증강현실, 5G, 드론 등 첨단기술도 총출동한다. 그러나 스펙타클한 기술에만 기대지 않고 사람이 중심인 무대에 중점을 뒀다. 폐막식에선 17일간 경기에 참여한 선수들이 긴장을 내려놓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송승환 총감독은 “한국 전통문화의 특성은 음양, 자연, 천지인 등 ‘조화’다. 현대문화의 특성은 ‘융합’”이라며 “한국인의 피에 흐르는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는 한편, 세계유일의 분단국인 대한민국에서 염원하는 평화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의 참여로 전 세계에 던지는 평화 메시지가 더 공고해 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림픽 기간 내내 타오를 성화대도 공개됐다. 한국의 미를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받는 달항아리가 성화를 담아내는 그릇이 된다. 평창의 하늘에 달이 뜨듯 둥그런 달항아리를 다섯 손가락으로 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개회식의 ‘와우 포인트’로 꼽히는 오륜 공개와 성화 점화는 “전 세계인이 깜짝 놀랄만한 연출”이 준비돼 있다는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이날 조직위원회측은 방한대책도 함께 내놨다. 개폐회식이 열리는 스타디움이 천정이 없는 오픈형 공간이라 추위에 대한 우려가 컸다. 최근 10년간 2월 평균기온은 영하 4.5도, 2008년에는 최저 영하 14.5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바람이 세게 불 수록 체감온도는 더 떨어진다. 게다가 개폐회식은 저녁 8시에 시작한다.

조직위원회는 바람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 관람석 하단부와 상단부에 방풍막을 설치했다. 난방쉼터 18개소와 관람객용 대형히터 40개를 설치했고, 판초우의ㆍ무릎담요ㆍ핫팩방석ㆍ손핫팩ㆍ발핫팩ㆍ방한모자 등 6개 방한용품도 지급한다. 의료인력 165명이 대기한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