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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주 투자 개미, 절반이 5년이상 ‘장투’
45.5% 소액으로 장기 보유 전략

대형주 소액주주의 절반 가량이 5년 이상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대형주에 대한 장기투자하는 식의 ‘선진국형 투자’가 늘어난 만큼 소액주주에 대한 기업의 적극적 지원이나 정책적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서울 동대문구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을 5년 이상 보유한 소액주주의 평균 주식비율은 7.3%였다. 주식비율이란 주식의 보유량으로, 한마디로 지분율 0.1%미만 소액주주들의 총 지분율을 뜻한다. 또 주주수를 기준으로 소액주주의 비중을 계산한 주주수비율은 45.5%였다. 


5년 이상 소액 투자자들은 주식비율 대비 주주수 비율이 6배 높았다. 이들이 소액으로 투자해 오래 보유했음을 의미한다.

반면, 1년 미만 보유한 소액주주들의 평균 주식비율은 7.5%, 주주수비율은 22.1%로 조사됐다. 주식비율에 비해 주주수 비율은 세 배 정도 차이가 나, 대부분 큰 금액을 투자한 뒤 1년안에 매도하는 식의 단기투자 성향이 강했다.

또 소액주주들이 5년 이상 보유중인 상장사 56곳(자산 1000억원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분율 0.1% 미만 소액주주가 5년 이상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비중은 평균 39.1%였으며 1년 미만 주식을 보유하는 비중은 26.7% 였다.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 1위 회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장기투자 중인 소액주주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체 주주의 절대 다수인 99.8%가 0.1% 미만 지분의 소액주주인 가운데, 이 중 53.7%인 3만5802명이 5년 이상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주식을 0.1% 이상 보유하고 있는 110명 가운데 5년 이상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42명으로, 절반에 못미쳤다. 주식을 많이 보유한 투자자일수록 단기투자했다는 의미다. 이밖에 LG화학(32.7%, 이하 주식보유기간 5년 이상 소액주주 비중), 현대모비스(51.3%), LG전자(42.7%)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다수 소액주주가 장기투자를 하고 있었다.

장기투자 소액주주 비중이 가장 높았던 곳은 신한지주였다. 5년 이상 장기투자 중인 소액주주 비중은 79.3%(5만7284명)에 달했다. 삼성카드(73.4%), 기업은행(73.0%), LG유플러스(60.6%) 등도 소액주주가 오랫동안 투자하는 종목들로 꼽혔다. 김나래·최준선 기자/tick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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