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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하락에 업황개선…항공株 뜬다
항공업계 올해도 실적호조 예상
약달러로 유류비·리스비
평창올림픽·중국인 입국 기저효과
대한항공, 인천공항 2터미널 수혜


항공주가 약달러 수혜로 업황이 개선되면서 호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한 2305억원에 달하고 순이익은 2421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47.8% 증가한 594억원으로 치솟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양사의 선전은 원달러 환율하락에 따른 직간접적인 수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약달러는 항공업 유동비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항공유 수입 비용을 직접적으로 감소시키는 데다 해외여행 수요를 증가시켜 항공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도입리스 등으로 외화 순부채가 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경우 부채가 감소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항공업계는 모처럼 호황을 맞았다.

10월 추석 황금연휴 효과에 따른 출국자수 회복으로 국제선 수송이 증가한 가운데 여객운임 또한 상승했기 때문이다. 화물수요 호조와 ‘제값받기’ 노력으로 화물수송량과 운임 역시 올랐다.

KB증권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여객과 화물 양면에서 강한 업황개선을 반영해 2017~2019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0.7%, 13.4%, 2.9% 상향조정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양사가 올해에도 실적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시기적으로 호재가 많기 때문이다. 2월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있고, 3월까지는 탄핵정국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다.

한국인들의 해외여행은 촛불시위가 확대되는 등 대통령 탄핵정국이 정점에 다다랐던 지난 2016년 11월을 기저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3월부터는 지난해 사드배치 후폭풍으로 부진했던 중국인 입국의 기저효과도 누릴 수 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이 경쟁사 대비 아쉬운 영업실적을 기록한 가장 큰 이유는 운수권을 가지고 있는 중국 노선의 수요 감소였다”면서 “운수권은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되던 시기에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하지만 수요가 감소하는 시기에는 급격한 공급 조절을 가로막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양사의 주가는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항공기 도입리스 등으로 외화 순부채가 큰 만큼 올해 원달러 평균 환율이 1050원으로 떨어질 경우 앉은 자리에서 외환이익으로 각각 6820억원, 860억원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대한항공의 경우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항 수혜주로도 주목받고 있다. 대한항공이 인천공항 환승 실적 상위 3개 외항사(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와 함께 제2터미널에 배치되면서 환승 여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환승 여객증가는 탑승률 상승에도 긍정적이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제2터미널 개항과 델타항공과의 합작법인(JV) 설립으로 올해 국제여객 탑승률이 1.7%포인트 늘어날 것”이라면서 “과거 실적을 토대로 보면 국제 여객 탑승률이 1%포인트 상승할 때마다 별도 영업이익률은 0.6%포인트씩 개선됐다”고 말했다.

윤호 기자/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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