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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반, 대우건설 인수 임박]‘자수성가형’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에 쏠린 눈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은 건설업계의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같은 호남출신 기업인으로 증권가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과 곧잘 비교되곤 한다. 미래에셋은 마침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합병(M&A) 업무를 진행하는 주관사여서 눈길을 끈다.

1961년 전라남도 보성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고등학교를 6년만에 졸업했을 만큼 가정형편이 어려웠다. 건설업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조선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바로 중소건설사에서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평소 ‘정주영 현대 회장이 롤 모델’이라고 했을 만큼 사업 욕심이 컸다. 28살 때인 1989년 자본금 1억원, 5명의 직원으로 호반을 설립했다.

1996년 현 호반건설의 모태인 현대파이낸스를 설립해 금융업을 시작했고, 1998년 IMF 금융위기 때 다른 건설사들이 싸게 내놓은 땅을 사들인 뒤 주택분양사업을 펼치며 아파트 건설 회사로 성장했다. 현대파이낸스는 신화개발주식회사, 호반건설산업으로 사명을 바꾸다가 2006년 현 호반건설이 됐다.

김 회장은 2015년 3월 광주상공회이소 회장에 선출된 후 “평소 정주영 회장님을 존경한다. 개척정신이 특별하신 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차입 경영’, ‘90% 분양 원칙’(분양하고 있는 아파트의 누적 계약률이 90%를 넘지 안으면 신규 분양 안하는 것) 등을 통해 보수적인 경영 스타일이라고 알려졌으나, 본인은 보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사업가 마인드를 가지려고 노력한다.

김 회장은 1999년 개인재산을 출연해 호반장학재단을 설립해 이사장을 맡고 있다. 17년 동안 6700여 명에게 약 108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호반장학재단은 현재 출연자산 145억원, 평가자산 910억 원에 이르는 국내 굴지의 장학재단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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