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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깎이신부’ 한비야 결혼답례품에 담은 ‘단짠’의 의미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최근 ‘국제구호 활동가’ 한비야(60) 씨가 지난해 가을 결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바람의 딸’의 마음을 사로잡은 남편과 남다른 결혼답례품이 눈길을 끈다.

지난 21일 월드비전은 “한비야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장이 네덜란드 출신 구호활동가 안토니우스 판쥐트펀(66) 씨와 지난해 11월10일 서울 혜화동 한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전했다. 

[지난해 가을 결혼한 후 올 1월 21일 열린 인도주의 서미트에 동반 참석한 한비야-안토니우스 판쥐트펀 씨 부부. 사진제공=연합뉴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주례와 가족을 포함해 40명이 채 안 되는 하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으며 ‘소금과 설탕 세트’가 결혼식 답례품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결혼답례품인 떡이나 과자 등 예쁘고 아기자기한 기념품과 달리 조금은 특이해 보이는 ‘설탕ㆍ소금 세트를 한 것에 대해 두 사람은 “설탕처럼 달콤하게, 소금처럼 짭짤하게 살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결혼생활에 임하는 자세를 하객들에게 전한 것. 조금 늦게 인연을 만났지만 더 열심히 사랑하고 섬기며 살겠다는 뜻이 담겨 있는 듯 보인다.

지난 2002년 중동 아프가니스탄 북부 헤라트 긴급구호 현장에서 베테랑 구호활동가와 새내기 구호팀장으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그동안 같은 지역 또는 다른 지역에서 구호활동을 펼치며 멘토와 멘티로 신뢰를 쌓아갔다.

그러다 2014년 한씨가 필리핀 태풍 피해지역 구호활동을 할 때 판쥐트펀 씨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2016년 몽블랑 산을 1주일간 함께 트레킹하며 평생 같이 삶을 걷기로 약속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산과 마라톤을 좋아하며 종교(가톨릭)가 같다는 공통점과 함께 무엇보다도 국제 구호에 헌신하려는 마음이 같아 결혼 이후에는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여 이 부부의 향후 활동이 더 기대된다.

두 사람은 당분간 네덜란드와 한국을 오가며 지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비야 씨는 지난 1993~97년 세계 오지를 다니며 겪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은 여행기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과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등을 낸 저자로, 이를 계기로 오랜 기간 월드비전 국제구호팀장으로 일하다 지난 2009년 8월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2011년에는 유엔 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또 같은 해 청소년이 지구촌 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도록 인권ㆍ환경ㆍ평화 등을 교육하는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으로 취임해 지금까지 교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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