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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신용대출ㆍ마통 폭증...가상화폐 투자?
2015년 8조→2017년 21조
가상화폐, 증시, 부동산 유입 가능성


[헤럴드경제]지난해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둔화한 반면 일반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으로 구성된 기타대출은 은행권 기준으로 21조6000억원 늘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2015년 연간 증가폭이 8조원, 2016년이 12조9000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2~3배 증가한 셈이다.

신용대출은 받는 사람에 따라 용도가 달라 통계를 내기 어렵다. 다만 카드결제 계좌가 마이너스통장과 연동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 회복에 따른 소비 증가를 추측할 수 있을 뿐이다.

공급 측면에서도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4월, 카카오뱅크가 7월에 출범하면서 고객들이 은행 점포에 가지 않고도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되자 신용대출이 늘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문제는 최근 투자붐이 일고 있는 가상화폐로 흘러 들어갔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12일 기준 은행의 가상화폐 가상계좌 잔고는 2조670억원이었다. 이는 1년전 322억원 대비 64배 늘어난 규모다. 이 과정에서 신용대출금도 상당 부분을 차지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시로 흘러갔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21.8%, 코스닥 지수 상승률은 26.4%로 그야말로 뜨거운 한해였다.

마지막으로 주택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 효과를 생각해볼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및 신(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가 대출한도 축소로 이어지면서 경제 주체들이 모자라는 자금을 신용대출로 조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용대출 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는 당국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면서 “진행 상황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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