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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 출신 정창수 관광공사 사장 전격 퇴임…강원도지사 출마설
-임기 7개월 남기고 사표 제출ㆍ수리
-“2018 새 출발하는 지금이 사퇴 적기”
-사상 최다 외래관광객 유치 등 성과
-성적 좋고,사퇴압박 없어 출마설 제기
-3.15 공직사퇴시한 전, 텃밭다지기 개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사상 최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관광품질인증제 도입 등 성과를 남긴 한국관광공사 정창수 사장이 오는 22일 퇴임식을 갖는다.

2015년 8월 10일부터 2년 5개월 여 기간 동안 사장직을 수행해 온 정 사장은 이미 제출한 사표가 최근 수리됨에 따라 22일 10시 원주 본사에서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정창수 사장의 고향인 강릉서 열린 ‘강릉관광의 밤’에서 정 사장이 올림픽 관광 로드 등을 설명하고 있다.

잔여 임기가 있는 가운데 퇴임하는 배경에 대해, 정 사장은 “공사가 새롭게 2018년을 시작할 수 있는 지금이 적기라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관광업계와 강원도 정치권 일각에서는 강릉 출신으로 유력한 강원도지사 입후보자인 정 사장이 그간 관광공사 업무 성적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고, 임기만료 전 사퇴 압박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점을 들어, 6.13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공직은 아니라도 공직에 준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공기업 사장으로서, 지방선거 출마자 공직사퇴시한인 3월15일에 임박해 사표를 낼 경우, 평창 동계올림픽에만 진력할 수 밖에 없게 되고, 선거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올림픽을 3주가량 앞둔 시점을 사퇴시점으로 고려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다.

그간 강원도 정가에서는 정창수 사장을 제외하고는 최문순 현 지사에 맞설 대항마가 중도 보수 진영에서 별로 없다는 논평들이 많았다. 정 사장은 강릉, 동해, 삼척 등 영동 지방과 관광공사 본사가 있던 원주에서 호감도가 높은 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사장 주변인물들은 “정 사장이 퇴임 직후에도 평창-강릉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한 다양한 공익 활동을 벌일 것으로 안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은 한국관광공사측이 정리한 정 사장 재임 중 성과들.

사상 최다 외래관광객 유치= 취임 초기인 2015년엔 메르스 여파로 위축된 방한시장 회복을 위해 신시장 개척 및 개별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특별 대책을 추진하면서 2016년에는 사상 최대인 1724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2017년 중국의 방한 금지조치와 북한 핵위기로 인한 사상 최악의 복합 위기 속에 무슬림 시장 개척 등 다변화 마케팅 활동과 미식, 의료웰니스 등 고부가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관광시장 체질을 강화하였다.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기반 마련= 특히 2주 앞으로 다가온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장 취임 후 곧바로 전사적 지원조직인 평창올림픽지원단 TF를 구성, 정부 및 조직위원회, 강원도 등과의 회의를 정례화하고, 올림픽 개최지 콘텐츠 확충, 해외 상품개발 및 홍보 등으로 올림픽 개최 후 4계절 관광지로의 전환을 위한 기틀을 다지고자 하였다. 또한 무료 와이파이존 설치, 1330 올림픽특별콜센터 지원, 숙박시설 및 친절캠페인 등 외국인관광객 방한에 대비한 수용태세 개선사업에도 주력했다. 이밖에 한국관광공사와 전국 지자체 및 지역관광공사(RTO)와의 회의를 통해 활발한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체계를 강화한 점도 성과로 꼽힌다.

국제회의 대거유치, 국내여행 활성화= 고부가 방한시장 확대를 위해 2016년도에는 997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하여 국제회의 개최건수 세계 1위를 달성하고, 세계 국제회의시장 점유율도 7.5%에서 9.5%로 상승하는 등 국제회의 주요 개최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또한 방한시장의 질적 업그레이드를 위해 럭셔리 트래블 마트를 개최하고 크루즈 유치를 확대 하는 등 프리미엄 한국관광을 홍보하는 데도 힘썼다.

이 밖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국민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전환하고 국민 국내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휴가 문화 개선 및 여행주간 캠페인 등을 실시하고, 양적성장에만 집중해 온 한국관광산업의 근본적 체질개선과 편리한 여행환경 조성을 위해 한국관광품질인증제 도입 및 ICT관광편의 서비스 확대 등 다양한 관광인프라 개선 사업을 전개하였다.

관광공사 적자 탈피= 아울러 능력과 성과에 따른 인사제도 강화 및 창의적 인재 육성과 전략적 인재운영 등 내부 혁신을 통해 정부경영평가 A등급을 달성하고 3년 연속 적자를 탈피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공사 창립 이래 최초의 여성 부사장을 발탁하고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을 4년 연속 수상하는 등 남녀 구별 없는 능력위주의 경영 철학을 구현하고 여성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근로여건을 조성하였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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