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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건강관리 포인트 ②] 뻑뻑하고 심한 통증…안구건조증일수도
-춥고 건조한 겨울, 안구건조증 심해져
-미세먼지가 악화…각막염 발전할수도
-‘눈곱ㆍ충혈’ 유행성 각결막염도 조심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춥고 건조한 겨울에는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미세먼지가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안구건조증, 황사ㆍ미세먼지가 악화시켜=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2~2016년) 안구건조증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약 274만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50대가 전체 절반에 가까운 4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약 69%의 비율을 차지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 계통 장애 중 진료 인원이 가장 많은 질환으로, 전체 진료 인원의 87.3%나 됐다.

송상률 건양대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교수는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 구성 성분의 변동으로 인해 눈물층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한다”며 “겨울에는 일교차, 건조한 날씨에 최근에는 황사와 미세먼지로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구건조증에 걸리면 뻑뻑하고 시린 가벼운 증상이 우선 나타난다. 심할 경우 눈을 뜨기 힘들고, 아프고, 시력까지 저하되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송 교수는 “초기 안구건조증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할 경우 결막염 또는 각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심한 경우 시력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눈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전문의를 찾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평소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컴퓨터ㆍ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고 미세먼지, 황사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송 교수는 “눈꺼풀 안쪽 피지선인 마이봄선의 기능 저하로 인해 기름성분이 부족해지고 안구건조증이 심해진 경우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눈의 기능을 되살려 줘야 한다”고 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를 기록한 최근 오전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안경이 입김으로 뿌옇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안구건조증 등 안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합뉴스]

▶눈곱 끼고 충혈되면 유행성 각결막염 의심=유행성 각결막염이란 눈의 흰자를 둘러싸고 있는 결막과 각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되며, 눈이 충혈되고눈곱, 눈물과 함께 눈꺼풀 부위가 부풀어 오르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송 교수는 “(유행성 각결막염에 걸리면)이물감이 생길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할 경우 각막 상피하 혼탁을 일으켜 각막 외관이 뿌옇게 변하거나 검은자 위 각막까지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6 안과감염병 표본감시체계’를 보면 환자 연령대 중 0~6세가 1000명당 149명으로 가장 많았고, 7~19세가 75.1명, 20세 이상이 23.9명이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겨울에 드문 질환이기는 하지만 미세먼지에 노출되거나 실내 수영장 등에서 감염될 수 있다. 잠복기가 있어 바로 알아차리기 어렵고 전염성이 높은 질환이므로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단체 생활 시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영유아의 경우 더러운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도록 하고, 눈을 만진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는 등 평소 올바른 예방 습관을 들이게 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심한 날에는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에 직접적인 자극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송 교수는 “마찰로 인한 자극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가려움증을 느끼더라도 눈을 비비지 말고 각막에 상처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눈을 비비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할 경우 전문의를 찾아 바로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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