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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천재” “최악 혁명아” “멍청이”…트럼프 1년은 ‘썰전’ 이었다
여과없는 발언…지구촌 흔들어
CNN “정상의 비정상화” 지적도


19일 뉴스위크에 따르면 한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책(‘거래의 기술’, 1987)을 같이 저술했던 작가 토니 슈워츠는 트럼프에 대해 “그는 겁에 질린 아이”(a scared child)라고 했다. 토니 슈워츠는 “트럼프 삶의 저변에는 나약함과 무능ㆍ실패ㆍ비판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 있다”고 했다. 미국의 한 언론은 트럼프의 정신건강 논란에 대해 “그는 치매(dimentia)가 아니다, 다만 멍청이(moron)이 일뿐”이라고 했다.

트럼프의 취임 후 1년간이 ‘리얼리티쇼’였다면 그것은 말의 잔치, ‘썰전’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첫 해 동안 끊임없이 여과없는 발언을 쏟아내며 지구촌을 흔들었다. 그는 정치인이든, 언론인이든, 외국 정상이든 가리지 않고 자신의 생각과 다른 상대와는 독한 ‘설전(舌戰)’을 벌여왔다. 트럼프는 자신을 “천재”로 평가하며 국정 수행을 자화자찬했지만, 전문가와 언론은 그의 ‘정신건강’에 의문을 제기하며 우려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발간된 마이클 울프의 저서 ‘화염과 분노: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는 “백악관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 적합한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트럼프의 정신건강 논란을 촉발했다. “트럼프가 초기 치매 징조를 보이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나는 매우 안정된 천재”라며 “인생 최대의 자산은 정신적 안정과 똑똑함”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았을 때도 “매우 생산적이었다”며 “우리 행정부의 첫 100일은 미국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것이었다”고 자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과 외신의 평가는 달랐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사상 최악의 무능한 정부”로 혹평했다. 또다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는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불행히도 혁명”이라며 “그는 민족주의를 재확인하고 있고, 미국인은 다른 누구보다 낫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우려된다”고 밝혔다. 대통령 역사학자인 줄리언 젤라이저 프린스턴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히 새로운, 통제 불능의 자유분방한 스타일을 대통령직에 새롭게 도입했다”고 꼬집었다.

ABC는 “트럼프의 취임을 기점으로 그 이전과 그 이후 미국 대통령직의 정의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CNN은 트럼프의 통치 스타일에 대해 “단순한 파격을 넘어선 정상의 비정상화”라고 지적했다. 미국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는 트럼프의 ‘똥통(shithole)’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쉿홀’이라고 말했나, ‘쉿하우스’라고 말했나?”라고 풍자하면서 “그가 똥통 입(poo-poo mouth)을 가진 것은 중요하지 않다. 미국의 대통령이 출신 국가를 기반으로 국민 전체를 쓸모없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난한 것이 문제다”라고 비판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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