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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중국 여행객 200만명 증가…성장률 0.2%p 효과
평창올림픽도 1분기 0.1%포인트 기여
내년에도 2.9%의 견조한 성장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한국은행이 올해 한중 관계의 개선으로 중국인 여행객이 200만여 명 증가하면서 우리 경제를 0.2%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평창올림픽 역시 0.1%포인트 기여하며 성장률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8일 ‘2018년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역시 2.9%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이 올해도 3%대의 경제성장률을 전망한 것은 수출 호조가 여전한 가운데 민간 소비가 올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세계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세계교역이 3.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이 전망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3.7%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2019년 역시 3.6%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원유 도입단가 역시 최근 국제 원유가격의 견조한 상승세를 반영해 배럴당 59달러로 봤다. 이는 지난해보다 배럴당 5달러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이 전망한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750억 달러다. 국제유가 도입 단가가 높아지면서 수입도 함께 많아져 지난해(785억 달러)에 비해서는 35억 달러 줄어든 수준이다.

하지만 수출의 하락분을 민간소비가 메워주면서 올해도 3%대 경제성장을 할 것이라는 게 한은 측 전망이다.

한은이 전망한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2.7%로 지난해(2.5%)보다 0.2%포인트 높다. 정부의 재정지출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 득 소득지원 등에 힘입어 소비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저임금이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장민 한은 조사국장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명목 임금상승률이 높아져 소비를 늘리는 등 경제의 상방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사업주들이 고용을 줄이면 예상보다 명목 임금상승률이 높아지지 않아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숫자로 밝히기 조심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중 관계가 개선되면서 올해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200만명 가량 늘어난 60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국내 경제성장률을 0.2%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 역시 1분기 경제성장률에 0.1%포인트 상향시키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우리 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투자는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한은은 올해 설비투자가 연간 2.5%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14.3%)의 6분의 1에 불과하다. 건설투자 역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영향을 받아 0.2%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 역시 취업자가 올해 30만명, 내년 29만명 등으로 지난해(32만명)보다 2~3만명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물가는 최근 농산물 가격의 하향 안정화 및 원화 강세 등으로 올해 1.7% 오르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수요 측 상승 압력을 받으며, 한은의 목표치인 2%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식료품과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올해와 내년 각각 1.8%와 2% 오를 것이란 게 한은 측 예상이다.

전승철 한은 부총재보는 “우리 경제는 향후 3% 내외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2019년에도 수출 및 민간소비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잠재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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