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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도 판다, 소셜커머스
티몬 100대 예약판매…작년엔 위메프서
채소·우유 등 신선식품 판매분야도 넓혀
이마트는 스마트모빌리티 편집숍 확대


자동차는 자동차 판매점에서 산다는 공식은 옛말이다. 군것질거리ㆍ패션아이템 등을 주문하던 소셜커머스에서 이제 자동차를 주문하는 시대가 됐다. 이처럼 소셜커머스에서 취급하지 않는 물건이 드물어지면서 유통가의 ‘영역 파괴’는 익숙한 풍경이 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티몬은 국산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 예약판매를 이달 31일까지 100대 한정으로 진행한다.

‘다니고’는 전기차 전문 제조사인 대창모터스가 만든 2인승 초소형 전기차다. 차량 가격은 1490만원으로, 2017년 기준 정부 보조금(570만원)과 지방자치단체별 추가 지원금(250만~500만원)을 받으면 실구매가는 500만~6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구매 희망자는 최초 10만원을 예약금으로 선결제하고, 2018년 보조금 책정이 완료된 후 나머지 금액을 결제하면 된다. 

티몬이 예약판매에 나선 국산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

차량은 구매 순서에 따라 3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수 있다. 주문지로 탁송받거나 대창모터스 영업점을 방문해 직접 인도받으면 된다.

전기차 판매에 나선 것과 관련해 티몬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모든 것을 온라인ㆍ모바일로 가져온다는 취지”라며 “국내에서 온라인을 통해 차량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을 2016년에 재규어 수입차 판매에 나섰던 것도 같은 취지였다”고 했다.

위메프도 지난해 3월 전기차 판매에 나선 바 있다. 2인승 초소형 전기차 볼라벤을 선착순 10대 한정 예약 판매했다. 소셜커머스 업계 처음으로 전기차 판매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었다. 전기차 대중화가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향후 판매 차종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소셜커머스들이 최근 몇년 간 과일, 채소, 우유 등 신선식품 판매에 뛰어들어 배송 고도화에 공들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프라인 유통의 전유물이었던 신선식품 주문ㆍ배송 영역에서도 경쟁력을 갖춰 수익성 있는 판매 분야를 넓힌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 이 가운데 쿠팡은 지난 2015년 농협중앙회와 MOU를 맺고 농협의 상품을 직매입해 판매 중이다. 농협 안성농식품물류센터에 쿠팡 전용 신선-냉동 물류시스템을 만들어 로켓배송을 통해 제품을 빠르게 전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변화하고 이커머스 플랫폼이 고도화됨에 따라 온ㆍ오프라인 영역파괴 현상은 앞으로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이마트도 대형마트 내에서 전기자동차를 판매하는 ‘실험’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3월 영등포점에 처음 선보인 스마트모빌리티 편집숍 ‘M라운지’를 전국 7개 점포로 확대하고, 신제주점과 성수점에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다. M라운지 및 스마트모빌리티 팝업스토어를 통해 쎄미시스코의 2인승 전기자동차 ‘D2’를 18일을 시작으로 판매한다. D2는 1회 충전(완속충전기 220V 기준, 6시간 완충)시 최대 150km 가량 주행이 가능하다. 이달 말 전기차 보급 활성화 정부시책에 따른 보조금 정책이 확정되면 실 구매가는 1300만~140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M라운지를 전국 주요 점포 중심으로 2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M라운지에서는 이마트가 직접 개발한 페달렉을 비롯해 만도풋루스, 마스칼리 등전기자전거와 에어휠(전동휠), 아이보트(전동킥보드) 등도 판매한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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