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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 GS25가 토니모리와 협업해 론칭한색조 화장품‘러비버디’.
스킨·로션 세트서 썬크림 색조 화장품까지
합리적 가격·접근성 새 구매채널 자리잡아

편의점이 ‘10대 화장품’에 꽂혔다. 기존 개념으로는 외도(?)다. 과거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뷰티제품은 여행용 스킨ㆍ로션 세트 정도였다. 그런데 썬크림, 클렌징 티슈 등으로 그 취급 품목이 늘더니 최근엔 색조 화장품까지 편의점 매대에 등장했고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특히 편의점업계는 최근 10대 전용 화장품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주목된다. 편의점의 “안파는 것이 없다”는 시대적 경영전략에 따라 10대를 겨냥한 화장품을 내놓고 영역 확장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편의점 GS25가 토니모리와 협업해 론칭한 색조 화장품 ‘러비버디’.

실제로 국내 10대 화장품 시장은 매년 20%씩 성장해 2016년 기준으로 약 3000억원 규모를 넘어서며 편의점업계가 큰 매력을 느끼는 시장으로 부상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와 손잡고 전용 색조화장품 브랜드인 ‘러비버디’를 지난 11일 론칭했다. 메이크업 베이스 역할을 하는 ‘톤업크림’(5500원)과 피부 색감을 정비하는 ‘올인원쿠션’(5500원), 마무리 및 수정용 파우더 ‘뽀얀파우더팩트’(5500원), ‘틴트2종’(각 3900원), ‘마스카라’(3900원) 등으로 구성됐다.

판매 타깃에는 20대 뿐 아니라 10대도 포함돼 있다. 따라서 10~20대의 접근성이 좋은 점포 500점을 시작으로 연내 1000점까지 전용 매대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GS25 관계자는 “1020 전용 매대를 늘린다는 것은 그만큼 특화된 화장품에 신경을 쓰겠다는 것”이라며 “1020 맞춤형 전략은 유효할 것으로 보며, 가성비 측면에서도 소비자들이 만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세븐일레븐도 10~20대 전용 색조화장품 브랜드 ‘0720’을 지난해 3월 선보였다. 타깃 연령층을 고려해 유해 성분을 최소화해 피부 자극을 없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편의점이 종합 생활편의공간으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식품 위주의 상품 구성을 뛰어넘어 비식품군에서 차별화된 상품들이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업계 1위인 CU도 로드숍 브랜드인 에뛰드하우스와 손잡고 1020 타깃의 ‘CU 에뛰드 미니케어 시리즈’를 지난해 11월 내놨다. 아기자기한 디자인에 주력했다는 점에서 10대 구매자들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갑이 얇은 10대 청소년들에게 합리적 가격의 화장품을 제공하면서 접근성도 좋다는 점에서 편의점이 10대들의 새로운 화장품 구매채널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10대에 특화된 화장품 매출 전망은 다른 아이템에 비해 훨씬 더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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