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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출연연 기관장에게 듣는다]이광식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
- “국산연구장비 개발 통해 과학기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
- 질병조기 진단 등 국가사회문제 해결 연구도 앞장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올해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과학기술쪽에서의 고급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연구장비산업 인프라 조성에 힘써 나갈 계획입니다. 여기에 국가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에도 연구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광식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은 “연구장비산업은 시장규모가 매우 큰 분야지만 아직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취약한 분야여서 이를 끌어올리기 위한 출연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연구장비기업들은 대체로 원천기술 수준이나 재정적 여력이 높지 않아 투자확대에 어려움이 있는데다, 공공부문 연구장비의 외산 의존도가 85%에 달할 정도로 높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인 연구산업 육성에 본격 나선 상태다. 연구장비산업 활성화를 위해 연구활동에 필요한 고급연구장비 등을 개발 공급하고 운영 및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산 연구장비시장을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원장은 “국산연구장비 개발, 성능평가 및 활용 증진 등 국내 연구장비 산업 육성과 정부의 연구산업 육성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산학연이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러한 장비산업 생태계 육성은 국내 산업 및 관련 주변산업 활성화로 이어져 국가적으로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장비산업 성장에 필수적인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연구장비 엔지니어양성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힘줘 말했다. 연구현장의 연구장비 운영과 유지보수에 필요한 맞춤형 전문 인력을 적시 지원함은 물론 고가장비 국산화의 핵심 인프라인 장비개발 인력 양성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이 원장은 농축산물 원산지 판별 분석기술, 감염성 질병을 조기진단 할 수 있는 고감도 바이러스 진단 플랫폼 개발, 국가적 환경재난 분석과학기술, 질병 조기진단을 위한 생체영상화 기술 등 국가·사회문제 해결 연구에 몰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례로 지난해 기초지원연구원 연구진이 개발한 식중독을 유발하는 식중독바이러스 농축ㆍ진단 기술은 올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앞둔 상태다.

이 원장은 외국산 분석기술 및 장비에 의존해 과학기술 데이터를 얻는 것만으로는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성과를 낼 수 없다며 국산연구장비 개발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초지원연구원은 국내에서 개발한 연구장비의 성능을 확인하고 우수성을 직접 체험할수 있는 ‘국산연구장비 활용랩’과 국산 주사전자현미경 등 3종 장비, 매트릭스 보조 레이저 탈착 질량분석기 등 5종의 장비를 설치했다.

이 원장은 “이들 국산연구장비를 대상으로 상설체험 및 장비교육 실시와 장비 공동개발, 장비성능개선, 성능평가 및 해외진출 지원, 첨단연구장비 및 분석기술 개발 등 다양한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면서 “활용랩이 활성화되면 국내 연구자들의 국산 연구장비에 대한 편견을 개선하고 향후 해외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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