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게임산업, 사람이 곧 경쟁력인데…” 중소형사 제작·개발인력 태부족
작년기준 부족인력 2000명 넘어
인력충원, 대형사 쏠림현상 여전
중소형사 구인난, 실적 악순환으로

수출 효자 산업으로 자리잡은 게임업계의 종사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2000명 가량의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이 곧 경쟁력’인 게임산업에서 인력 충원도 투자 여력이 있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이뤄져, 중소형 게임사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2017 콘텐츠 교육기관 및 인력수급 현황조사’에 따르면 작년 8월 기준, 게임업계 종사자는 3만5964명으로 2016년말(3만5102명)보다 약 2.5% 늘었다.

전체 종사자수가 증가했지만, 게임산업의 부족 인력이 여전히 2195명 수준인 것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파악했다.

직무별로는 게임제작(787명)과 연구개발(743명) 분야의 인력 부족이 가장 심했다. 기획(473명), 기타(117명), 마케팅ㆍ홍보(75명) 분야가 뒤를 이었다.

게임업계에서는 최근 자체 게임 제작을 위한 개발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투자 여력이 있는 대형사들에 집중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작년 3분기 개발인력이 2500명으로 2014년 1분기(1300명)보다 1000명 이상 늘었다. 넷마블게임즈도 약 2800명의 개발 인력을 보유한 상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개발인력이 100명이 채 되지 않는 중소형 게임사도 수두룩하다”며 “자체 개발 게임으로 대형 히트작을 만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적은 개발 인력으로는 쉽지 않은 데다, 히트 가능성도 사실상 희박하다”고 말했다.

투자가 곧 실적이 되는 게임업계의 특성상 인력 쏠림은 중소형사의 실적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다중접속역할분담게임(MMORPG)등 기술적으로 품이 많이 드는 블록버스터급 게임이 히트작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중소형 업계의 경쟁력 약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자체 개발이 쉽지 않은 게임사들은 게임을 들여오는 퍼블리싱에 눈을 돌리지만, 이마저도 실탄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인력 경쟁력이 실적, 실적이 곧 투자 여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중소형 업계의 실적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세정 기자/sjpar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