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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화폐 급락에 관련주 화들짝!
-빗썸 상장 가상화폐 모두 20~30%대 하락
-증권가 관련주 분석 전무…신중한 투자 요구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가상화폐 시장의 폭락세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관련주도 일제히 급락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가상화폐 관련주로 분류되는 대성창투와 에이티넘인베스트 주가는 하루새 8~9% 급락했으며 옴니텔(-2.2%)도 하락했다. 대성창투와 에이티넘인베스트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을 갖고 있으며, 옴니텔은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두나무 지분가치가 부각돼 최근 급등했던 카카오도 3% 이상 내렸다.


이는 정부의 옥죄기가 가시화하면서 주요 가상화폐가 폭락세를 면치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거래소 폐쇄가 목표”라고 밝혀 논란이 확산된 데 이어 전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거래소 폐쇄 옵션은 살아있다”고 발언해 충격이 커지는 모양새다.

특히 증권사들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전망에 소극적인 것처럼 가상화폐 관련주에 대한 보고서도 드물다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옴니텔, 대성창투, 에이티넘인베스트에 대한 증권사의 보고서는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실체가 불분명해 정책과 뉴스에 급등락하는 가상화폐 시장을 고려한다면 관련주에 대해서도 신중한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며 “리포트가 발간되지 않는다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위험을 경고하는 하나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상화폐 관련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카카오에 대해서도 이와관련된 분석을 경계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수수료 회계 처리 기준과 이익률이 공개되지 않았고, 투기수요 급증에 따라 증가한 일평균 거래대금의 지속성은 아직 불확실해 지분법이익 또는 지분가치를 당장 반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권윤구 DB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가장 기본적인 거래대금 추정 자체가 힘든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적정가치를 온전히 추정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느리더라도 차후 확실한 숫자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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