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구 전체가 전고점 상회…
송파구는 3.3㎡당 3천만원 첫 돌파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서울 아파트 시세가 급등하면서 경기도와 3.3㎡당 가격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볐다. 수도권 내에서도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 가격 격차가 2배 이상으로 커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3.3㎡당 2179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도의 3.3㎡당 1058만원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2013년 말까지만 해도 3.3㎡당 각각 1627만원, 902만원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경기도의 1.8배 수준이었다. 작년 9월까지도 서울이 3.3㎡당 2110만원으로, 경기도(1053만원)의 2배를 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발표 한 달 뒤인 9월 이후부터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두 지역 아파트값 격차가 2배 넘게 벌어졌다.
이런 흐름은 국민은행 자료에도 나타난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6억8500만원으로, 경기도(3억2315만원)의 2.12배 수준이다. 서울 25개 구 아파트값은 규제 완화가 있었던 2015년 이후 본격적으로 올라 속속 전고점을 경신해 지난달 양천구와 도봉구를 마지막으로 모두 역대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예컨대 강남구 아파트값은 3.3㎡당 4210만원으로 2007년 1월 전고점(3572만원) 대비 17.9%가량 올랐고, 송파구는 전고점인 2007년 1월(2641만원)과 비교해 13% 상승해 올해 들어 처음 3.3㎡당 30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과거 참여정부 당시 ‘버블세븐’으로 불렸던 용인시는 현재 3.3㎡당 시세가 1007만원으로, 2006년 말 고점(1211만원)의 83% 선에 그치고 있다. 경기지역에서도 수요가 많은 분당도 3.3㎡당 시세가 1796만원으로 2007년 3월(2040만원) 고점 시세(88%)를 회복하진 못했다.
지방에서는 세종 아파트값이 1016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반면 부산·울산·제주·충북·경남 등지는 매매가격이 고점 대비 하락하며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세종시는 각종 호재로 투자수요가 몰려 3.3㎡당 시세가 부산(980만원), 대구(906만원)보다 높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다주택자 규제와 ‘똑똑한 한 채’ 선호 현상으로 당분간 지역별 양극화가 극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서울 아파트 3.3㎡ 시세 변화 (단위 : 만원)
지역 2017년 8월 2018년 1월 현재
서울 평균 2,086 2,179
구로구 1,320 1,347
강서구 1,655 1,687
노원구 1,357 1,382
서초구 3,585 3,747
광진구 2,005 2,130
서대문구 1,549 1,600
은평구 1,419 1,443
동작구 1,807 1,885
중랑구 1,193 1,211
마포구 2,034 2,114
강남구 3,946 4,210
중구 1,947 2,000
강동구 2,081 2,150
용산구 2,727 2,791
동대문구 1,426 1,463
종로구 1,991 2,060
성동구 2,148 2,268
송파구 2,792 3,035
영등포구 1,869 1,929
성북구 1,384 1,412
도봉구 1,163 1,177
양천구 2,125 2,252
금천구 1,179 1,205
관악구 1,401 1,432
강북구 1,220 1,238
*자료=부동산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