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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흥식 “하나금융 회장 선임, 괜히 오해받지 않겠다”
“권고, 사람 아닌 시스템 얘기”
“(검사결과) 다 보고 그때 결정“
회추위 오늘 최종 후보군 발표

[헤럴드경제=홍성원ㆍ도현정 기자]최흥식<사진>금융감독원장은 16일 하나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선임 과정을 놓고 관치(官治)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 “괜히 오해받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선임 과정을 두고 이상한 오해들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2일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와 간담회를 갖고 회추위 진행을 잠정 중단하라고 권고해 관치 논란이 본격화했다. 금감원은 전날 오전만해도 김정태 현 회장 등 하나금융 임원이 연루될 가능성이 있는 특혜대출ㆍ채용비리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만큼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를 감안해 회추위를 진행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회추위 측에 발송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차기 회장 인선을 위한 회추위를 일정대로 진행해도 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의 이런 입장 변화에 대해 금융계 안팎에선 청와대 측이 금융사 CEO 인선 관련 불개입 원칙을 강조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하나금융 회추위 쪽에 일정 중단 권고를 했던 것에 대해 “권고를 한 것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다”라며 “(특정) 사람이 아니고 시스템을 얘기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나금융의 CEO 선임과 특혜대출ㆍ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금감원 검사 간 연관성과 관련해선 “그런 것을 볼 건 다 보고 그 때 가서 (결정)할 것”이라며 “시간이 하세월 있는데 뭐가 걱정이냐”고 말했다. 회추위 선임 과정에 개입해 잡음을 일으키기보단 검사 일정ㆍ결과에 따라 원칙대로 움직이겠단 뜻으로 읽힌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전날 차기 회장 후보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3~4명으로 압축된 최종후보군을 이날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종 1인은 오는 22일 확정하며,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금감원의 하나금융에 대한 검사 결과는 이달 말께 나올 전망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하나금융 임원이 연루된 의혹의 팩트를 확인하는 데엔 2주 가량 걸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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