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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는 쏟아지고 보조금은 줄어들고…치열해진 전기車 시장
- 코나EVㆍ볼트EV 사전계약 돌입
- 현대차, 보조금 하락에 ‘전기차 충전카드’ 지급…“고객 유치 차원”
- 한국지엠은 물량확보 총력…5000대 확보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지난해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가 2만대를 넘어서며 전기차 시장도 본격적인 ‘개화기’에 진입했다.

올해 국산 및 수입차를 막론하고 각 자동차 업체들이 잇따라 신차 출시를 예고하며 전기차 시장의 경쟁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전기차 보조금이 줄어들며 고객 유치를 위한 각 업체간 전략도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5일부터 상반기 출시 예정인 소형SUV 코나의 전기차 모델에 대한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현대차의 코나EV 앞에서 모델들이 ‘2년 무제한 전기차 충전카드’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현대차]

지난해 7932대를 판매하며 전기승용차 시장의 57.8%를 점유한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이어 소형SUV 전기차 모델을 투입해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전기차 구매자들의 비용 부담을 줄여줄 ‘2년 무제한 전기차 충전카드’를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로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가 작년보다 보조금 예산을 33% 가량 늘렸지만, 보급 목표 대수 또한 높이며 지난해 최대 1400만원이던 전기차 보조금이 1200만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조금이 전기차 수요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과 2018년형 아이오닉 일렉트릭 사전계약자를 대상으로 각각 선착순 1만2000명, 3000명에게 카드를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정부 보조금 혜택이 줄어드는 만큼 회사 차원에서 보조금을 더한다는 측면에서 이같은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면서 “일종의 고객 유치 차원”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도 전날 쉐보레의 2018년형 볼트EV에 대한 사전계약에 돌입하며 현대차 코나 EV와의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당초 1회 충전시 383㎞의 압도적인 주행 가능 거리를 앞세우며 돌풍을 예고했던 쉐보레 볼트EV는 지난해 물량 확보에 실패하며 563대를 판매, 4.1%의 점유율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에 한국지엠은 올해 2018년형 볼트EV의 물량 5000대를 확보했고, 이를 통해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독주를 막는 것은 물론 코나 EV의 대항마로 부상하겠다는 목표다.

기아자동차의 니로EV도 올해 하반기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1회 충전으로 380㎞ 이상 주행할 수 있게 설계돼, 볼트EV의 막강한 경쟁모델로 떠오를 전망이다. 아울러 BMW도 올 1분기 중 뉴 i3를 출시할 예정이며,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더 뉴 C 350e, 더 뉴 GLC 350e의 상반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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