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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올림픽 G-31] 컬링·바이애슬론 사상 첫 메달 정조준…‘공포의 외인구단’ 귀화선수 선전 기대
“우리도 있어요!”

한국의 동계올림픽 모든 메달을 따낸 빙상에는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만 있는 것이 아니다.

컬링도 빙상종목이다. 소치올림픽때 우리 국민은 컬링에 열광한 적이 있다. 국제대회에서 메달권에 진입한 경우도 많았기에 컬링 대표팀의 각오는 남다르다.

근년들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아이스하키는 ‘공포의 외인구단’, 그 기적을 꿈꾸고 있다.

하키, 컬링,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스노보드, 루지,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선수들이 메달박스 종목 선수 이상으로 대한민국의 빛내기 위해 땀흘리고 있다.


바이애슬론과 컬링은 이번 홈 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을 노린다. 스켈레톤과 스노보드는 금메달을 정조준했다. 여자 컬링은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은메달, 아시아ㆍ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 금메달, 핀란드 마스터 투어대회 금메달 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량이 급상승세를 타던 남자 아이스하키팀은 불과 한달전 모스크바 국제대회에서 더 큰 희망을 쏘았다. 우리의 자랑스런 국가대표 골리 맷 달튼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달튼은 3경기에서 155개의 유효 슈팅 가운데 143개를 막아내며 세이브 성공률 92.3%를 기록하는 경이적인 선방쇼로 대표팀의 선전을 뒷받침했다.

세계 랭킹 21위에 불과한 한국은 세계1위 캐나다에 앞서다가 2대4로 석패했다. 핀란드(4위), 스웨덴(3위)전에서도 경기중 리드하는 상황을 거쳤다가 역전패했다.

푸른눈의 한국 대표 달튼처럼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뛸 귀화 선수는 한국 선수단 150여 명 중 19명에 이른다. 전체 귀화 선수 19명 중 11명이 아이스하키 태극전사(남자 7명, 여자 4명)들이다.

바이애슬론(4명), 스키(2명), 피겨(1명), 루지(1명) 등의 귀화선수들도 태극마크를 달고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을 결합한 바이애슬론은 남자 선수 2명(티모페이 랍신, 알렉산드르 스타로두벳츠)과 여자 선수 2명(에카테리나 아바쿠모바, 안나 프롤리나)이 평창을 겨냥해 한국 국적을 획득했다. 이중 통산 6차례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랍신은 전성기 컨디션이라면 동메달 획득까지 기대할만하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마그너스, 미국 입양아 출신인 이미현은 스키 종목에서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아이스댄스의 알렉산더 겜린과 민유라는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무대를 빛낸다. 미국 보스턴 태생인 겜린과 재미교포인 민유라는 평창에서 한복을 입고 ‘아리랑’에 맞춰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봅슬레이의 원윤종-서영우는 2015∼2016시즌 월드컵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찬사를 받았지만 이후 유럽 선수들에게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세계랭킹 18위이지만 홈 슬라이딩센터에서 맹훈련할 경우 의외의 결과가 나올수도 있다.

이상호는 아시안게임 스노보드 종목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금메달을 따냈고, 한국 스키(스노보드는 스키에 포함) 사상 최초로 월드컵 메달리스트가 됐다. 최근 유럽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우승해 메달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 데이터 전문업체 그레이스노트는 9일 한국이 평창에서 빙상에서만 금메달 7개를 따 종합 6위에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 윤성빈의 자존심을 긁었다. 윤성빈은 빙상 이외의 종목에서 최초 금메달을 수확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평창대회에서 균형 잡힌 동계스포츠 강국의 반열에 오른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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