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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녀보니, 한국이 좋더라”…1700만 방한‘어게인 2016’ 꿈꾼다
빅4 여행사 실무자가 본 2018 여행레저
평창 동계올림픽,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
中편중 탈피…중동·러 등 시장다변화 긍정적
‘쉼표 있는 삶’기조에 국내여행자 급증 기대
감성여행 트렌드 확산속 1인여행도 늘어날듯

한국 관광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중국쪽 안개를 걷어내며, 지난해 얻은 시장다변화 행보를 지속하면서, 2016년의 영광을 재현하려고 한다.

인바운드에선 2017년 1350만명(잠정치)보다 20% 이상 늘어난 1700만의 방한을 기대하고 있다. 2016년엔 1724만명이 왔다.

평창 계기 글로벌 플레이어 꿈꾼다= 문재인 새 정부의 ‘쉼표 있는 삶’이라는 복지관광 행보가 커지면서, 국민의 국내여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어려운 근로자 가정의 여행비를 공공부문에서 일정 부분 지원하는 체크바캉스 제도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한국인의 해외여행은 인생샷, ‘가성비, 감성비 두 마리 토끼 추구’, ‘패키지의 부활’, ‘즉행족’, ‘욜로족’의 득세 등이 이어지면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의 리조트와 테마파크는 평창 올림픽을 발판 삼아 ‘글로벌 플레이어’로의 도약을 꿈꾼다. 해외 유명 리조트급 시설에다 한국의 강점인 ICT를 접목하고 외국인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과 소프트웨어를 갖췄다.

그러나 ‘어게인 2016’을 위해서는 ▷국제정치-경제-문화 교류의 허브로서 관광을 더욱 중시하는 문재인 정부의 인식 개선 ▷국내여행 바가지의 근절 ▷정경분리 원칙을 통해 국제관광교류 체계의 안정화 ▷청와대 관광 담당 비서관 신설 등 상시정책 조율체계 확보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헤럴드경제는 관광업계 공공-민간부문 실무책임자들로 부터 새해전망을 들어보았다.


가성비 만큼 감성비= 하나투어 조일상, 모두투어 원형진, 참좋은여행 이상필, 인터파크투어 이상욱 팀장은 ▷안보변수 상존에 따른 시장 다변화 정책 견지 ▷철저한 올림픽 사후 관리 ▷일과 휴식의 균형 ‘워라밸’ 마인드의 산업계 확산 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트렌드와 관련해 ▷가성비 못지 않게 자신의 정서적 만족에 주안점을 두는 ‘감성비’ 추구 ▷대체 공휴일 확대에 따른 국내여행의 활성화 ▷즉행, 혼행족 여전한 득세 및 여행의 일상화 ▷3~5일 연휴 증가에 따른 단거리 해외노선 인기 증대 등 경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원형진 모두투어 팀장은 “가성비도 여행의 중요한 동기이지만 2018년 이후엔 감성을 자극할 수 있고 본인이 만족 할 수 있는 감성 여행 트렌드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며 “한 번 뿐인 인생 즐기자는 ‘욜로’ 열풍의 가속화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이상필 참좋은여행 팀장은 “나홀로 여행자는 2~3년 간 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에도 1인가족 증가 뿐 만 아니라, 간섭받고 신경쓰기 싫어하는 자유로운 영혼들도 1인여행을 더욱 즐길 것”이라며 “1인 여행은 경제ㆍ문화 분야에서 독립적으로 범주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정국 의존 탈피 연습 참 잘했다. 올해도…= 인바운드 전망과 관련, 조일상 하나투어 팀장은 “지난해 중국의 ‘한한령’에 대응한 시장 다변화 노력이 의미있는 체질 개선으로 나타난 점, 대만 등 중화권의 증가율이 여전히 높은 점, 베트남, 태국, 중앙아시아, 중동, 러시아 등지 손님이 크게 늘어난 점은 ‘한한령’ 해제와 함께 희망적인 신호들”이라고 했다. 제2여객터미널 오픈에 따른 환승객 증가, 각종 관광쇼핑교통 패스 출시, ICT 인프라 고도화도 호재로 평가했다.

이상욱 인터파크 팀장은 “LCC 신규노선 확대 등으로 해외여행 부담이 적어진 것은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양면의 호재“라고 평가했다.

아웃바운드와 관련, 인터파크측은 “올해엔 휴가를 하루이틀 정도 쓰면 4~5일간 쉴 수 있는 연휴가 많아 근거리 노선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원 팀장은 “안전한 패키지 여행이 부활할 조짐이다. 여행업계가 기존 시스템을 대폭 개선한 노팁, 노옵션, 노쇼핑, 부분자유여행 등 신개념 패키지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녀보니, 한국이 괜찮더만” 인식 커질듯= 참좋은여행 이상필 부장은 “한국인의 해외여행은 어느 정도 원숙기에 올랐기 때문에 국내여행에 다시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다녀보니 우리나라가 좋더라’는 인식이 커지는 것이다. ‘쉼표있는 삶’ 국정기조 속에 국내 테마 관광이 뜰 것”이라고 진단했다.

레저업계는 최근 어플통역서비스, 외국인관광안내센터 설치, 외국인 전용 셔틀버스, 콜센터, 렌탈존, 할랄음식 코너 등을 마련하는 등 글로벌화에 적극 나섰다.

지난해 2개가 생긴 복합리조트도 유커 맞이를 계기로 세계적 휴양시설로의 도약을 꾀하고, 에버랜드,롯데월드,원마운트 등도 인생샷 포인트 확대, 필수여행코스가 되기 위한 독보적 명소의 신설, 여름에도 겨울을 즐기는 식의 차별화 전략을 구사한다. 지자체들도 레포츠 등 즐길거리 확대와 변신을 통해 세계화를 도모하고 있다.

함영훈 기자/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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