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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고가 전략 통했다…日 점유율 2위 오른 한국소주
[도움말=정영남 aT 도쿄지사]
일본 주류시장에서 한국의 소주 브랜드가 1위를 놓고 일본 브랜드와 경쟁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한국 롯데주류가 생산한 ‘경월’(鏡月ㆍ일본명 교게쓰·사진)이 갑(甲)류 소주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갑류 소주는 연속식 증류기로 증류한 알코올 도수 36도 미만의 소주를 말한다. 국내에서 주로 소비되는 소주들이 이 갑류 소주에 해당한다.

일본의 시장 마케팅 전문업체 인테지가 단일 브랜드 소주의 1~9월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다. 경월의 이 기간 판매량은 1만2786㎘로 2위에 올랐다. 1위는 타카라 소주로 판매량이 1만9000㎘ 정도다. 인터넷 쇼핑 플랫폼인 라쿠텐에서도 경월의 판매량이 1~2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경월은 지난 1995년 일본 시장에 출시됐다. 당시 롯데주류는 경월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일본 소주보다 20% 높은 수준에 책정하는 고가ㆍ고급화 전략을 채택했다. 이 마케팅 전략이 주효하면서 2004년 일본 내 한국 소주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후 14년 내리 1위를 지키고 있다.

경월은 일본 시장의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고령화에 따른 음주인구 감소 ▷외식산업 쇠퇴 ▷저도수 선호 등이다.

롯데주류는 2012년 ‘훈와리 경월’을 출시했다. 알코올 도수를 16도로 내리고 유자, 아세로라, 매실 등의 과일 향을 가미한 제품이다.

지난해 3월에는 단맛을 줄인 ‘훈와리 경월 클리어’를 내놔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켰다. 또 한정판매 제품으로 복숭아, 백포도, 밀감 맛을 선보이는 등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박준규 기자/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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