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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톡톡]독감 유행에 타미플루 등 독감치료제 ‘날개’
-전국에 독감 바이러스 유행
-타미플루 등 치료제 사용 급증
-타미플루 11월에만 1억원 처방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전국적으로 독감 환자가 늘어나면서 독감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해 12월 1일 외래 환자 1000명당 7.7명으로 독감 환자가 발생하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보통 환자 1000명당 6.6명 이상이면 주의보가 발령된다. 하지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독감 환자가 발생하면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는 52주차(12월 24일~30일) 71.8명까지 증가했다.

연령별로 전 연령에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특히 7~12세(외래 환자 1000명당 144.8명), 13~18세(외래 환자 1000명당 121.8명)에서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독감은 예년과 달리 A형과 B형이 함께 유행하고 있다. 보통 12~1월 사이 A형이 유행한 뒤 3~4월에는 B형 독감이 유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질병관리본부의 인플루엔자 감시 결과에 따르면 52주차까지 B형이 302건(54.1%), A(H3N2)가 218건(39.1%), A(H1N1)가 38건(6.8%)이 검출됐다. 

[설명=최근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독감치료제 사용도 늘고 있다.]

이에 독감치료제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독감치료제에서 로슈의 ‘타미플루’는 1억원 이상이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타미플루의 지난 2016년 매출은 590억원에 이른다. 한미약품 ‘한미플루’ 역시 절반에 해당하는 5300여만원이 처방됐다. 한미약품은 2016년 14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어서 코오롱제약 ‘코미플루’가 1000만원, 안국뉴팜 ‘애니플루’가 568만원씩 지난 해 11월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부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서 독감치료제 사용은 11월보다 12~1월 사이 더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독감치료제 대명사인 타미플루가 지난 8월 특허가 만료되면서 약 30여개 제네릭이 시장에 출시됐거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매년 독감이 유행하면서 독감치료제 사용량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타미플루 특허가 끝나면서 많은 제네릭 제품이 나오면서 시장은 더욱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독감치료제 시장 규모는 700억원 수준이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독감 유행에 따라 개인위생 관리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 우선접종 권장대상자 중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며 “예방 및 확산방지 기본 원칙인 ‘30초 이상 손씻기’와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 실천과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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