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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게임 위에 모바일게임…올 매출 5조시대 열린다
대용량게임도 스마트폰 손쉽게
주플랫폼 이동…매출규모 역전

지난해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이 처음으로 온라인 게임을 앞질렀다.

모바일게임이 전체 게임시장의 절반에 육박하는 ‘매출 5조원’ 시대를 눈 앞에 두면서, 게임시장 판도가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세대교체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콘텐츠진흥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게임의 매출규모는 전년보다 12.7% 성장한 4조8800억원으로 추산, 온라인게임(4조7207억원)을 처음으로 앞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불과 2년 전인 2015년만 해도 모바일게임의 매출 규모는 3조4844억원 수준으로, 온라인게임(5조2804억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2016년에 온라인게임은 4조6464억원으로 매출이 꼬꾸라진 반면, 모바일게임은 24.3% 성장한 4조3301억원으로 격차가 좁혀졌다. 이어 지난해 모바일게임 매출이 5조원에 육박하면서 온라인게임을 앞서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올해는 모바일게임이 5조3143억원의 매출을 기록, 매출 5조원 시대를 열게 될 것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내다봤다. 올해 온라인게임 예상 매출 규모는 4조7821억원이다.

모바일게임이 ‘파죽지세’의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모바일 성능이 고도화되면서, 과거 PC가 소화하던 대용량 게임을 단말기에서도 구동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대용량의 그래픽, 메모리를 필요로 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까지 모바일로 구현하게 돼, 기술적으로 모바일이 PC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는 것이다.

주요 게임사들의 모바일 대작들이 흥행 ‘대박’을 터트린 것도 모바일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등은 단일 게임으로만 매출 1조원을 넘보며 연일 흥행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넷마블과 넥슨은 작년 3분기 기준 모바일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각각 67%, 40% 성장했다. 작년 2분기부터 모바일게임 항목을 집계한 엔씨소프트는 3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이 전분기보다 488% 급증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미 주요 게임사들은 모바일게임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90%를 넘어서는 수준까지 확대되고 있어 모바일 비중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 기자/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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