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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수 공세 강화하는 현대차…2018년 국내 車시장 박터지는 경쟁 예고
- ‘글로벌 부진’ 속 해외 판매목표 낮춰 잡은 현대차 내수시장 목표치는 더 높여
- 아우디ㆍ폭스바겐 판매 재개 등 수입차도 고공성장 예상…내수시장 ‘무한경쟁’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부진으로 지난해 판매량이 크게 하락한 현대차가 올해 내수 시장 판매 목표를 늘려잡으면서 국내 완성차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3일 현대차는 올해 내수 시장 판매 목표를 작년 대비 8000대 늘어난 70만1000대로 잡았다고 밝혔다. 올해 해외시장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30만대 가까이 낮춘 397만4000대로 잡은 것과 대조된다.


현대차의 지난해 해외 판매량은 381만5886대로 전년 대비 34만대 이상 급감했다. 작년 초 잡았던 해외시장 목표치(439만7000대)에는 60만대 가까이 못 미쳤다.

반면 내수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4.6% 늘어난 68만893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부진이 급반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드(THAAD) 배치로 직격탄을 맞은 중국 시장의 회복에 시간이 필요할 뿐더러 중국과 미국의 자동차시장 자체가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기아차 역시 올해 해외시장 목표는 30만대 낮춰 잡았지만 내수 목표는 작년 목표보다 5000대 늘린 52만대로 책정했다.

해외시장에서 고전하는 현대기아차가 내수 집중도를 높이면 국내 다른 완성차업체들은 줄어든 파이를 갖고 싸울 수 밖에 없다.

작년에도 한국GM의 내수 판매량이 26.6% 급감했고 르노삼성은 9.5% 줄어드는 등 크게 고전했다.

여기에 올해는 ‘디젤 게이트’로 판매를 중단했던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본격적으로 판매를 재개한다. 수입차 시장규모는 25만~29만대까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내수 시장 규모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정체될 전망이다.

최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올해 내수 자동차 판매량 전망치를 작년과 비슷한 180만~182만대 수준으로 내다봤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인 현대기아차가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 하면 국내 경쟁사들이 따라가기 쉽지 않은 구조“라며 ”여기에 수입차 규모까지 늘어나면 한국GM과 쌍용차, 르노삼성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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