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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ICT·경제·친환경 평창은 ‘국격상승’올림픽
꽁꽁언 동북아 기류 바꿔 평화 주도
4대스포츠 이벤트 개최 ‘5강 반열’에
ICT기술 자랑…지구촌 최강국 입증
80개기업 후원금 수입만 1조1000억
고용창출 등 10년간 경제효과 20조


2018평창동계올림픽ㆍ패럴림픽은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무술년을 장식할 최고 이벤트로 꼽힌다. 미국 CNN방송은 올해 주목할 이벤트 18가지 중 ‘평창올림픽’을 1위로 꼽았다.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한반도에서 지구촌 우정의 제전이 열리는 만큼, 스타들의 화려한 플레이, 가난한 나라 선수들의 열정 스토리, 반목하는 나라 간 화해ㆍ포용이 어우러질 축제이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대회 운영, 한국선수들의 좋은 성적, 열정으로 연결된(Passion Connected) 지구촌 우정 나눔을 통해 평화, ICT, 경제, 친환경 올림픽이 구현되면, 대한민국 국격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G2’도 못해 본 4대 스포츠 이벤트(동, 하계 올림픽, 월드컵 축구, 세계육상)를 모두 개최하는 ‘5강’ 반열에 든다.

평창 올림픽의 해가 밝았다. 평창의 성공적인 대회 운영, 한국선수들의 좋은 성적, 열정으로 연결된(Passion Connected) 지구촌 우정 나눔을 통해 평화, ICT, 경제, 친환경 올림픽이 구현되면, 우리국격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G2’도 못해 본 4대 스포츠 이벤트(동,하계 올림픽, 월드컵 축구, 세계육상)를 모두 개최하는 ‘5강’ 반열에 든다. (사진은 인수봉에서 펼쳐진 쌩곰산악회원들의 평창응원 플래카드 이벤트) [연합뉴스]

신냉전의 암운이 동북아에 드리울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북한의 참가 징후도 보인다. 북한이 참가하면 ‘평화올림픽’이 완성돼, 교착상태의 동북아 정세를 대화로 풀어가는 환경이 조성된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장애인 스키선수단이 이달중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훈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평창 동계패럴림픽(오는 3월9~18일) 참가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논평이 나왔다. 한국은 1988년 하계올림픽을 통해 1980년(소련 모스크바), 1984년(미국 LA)의 ‘반쪽 올림픽’ 냉전 구도를 깨고 평화와 화합의 장을 열기도 했다. 2018-2022 동계올림픽으로 연결되는 한국과 중국의 교류도 확대될 전망이다.

KT는 5세대(5G) 정보통신기술을 평창 대회에서 시범서비스한다. 그래서 평창 올림픽은 한국이 ICT 강국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고, 5세대 지구촌 네트워크를 주도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5G 서비스는 벤츠 자동차, 사물인터넷 등에 접목돼 어느정도 성공을 거두었다.

경기장 신축과 보수에 8807억원만 지출하고, 후원금 수입은 1조1000억원에 육박한다. 비교적 잘 치렀다는 밴쿠버 때의 후원사수(56개)를 훨씬 능가하는 80개 기업이 참여했다. 올림픽 특수, 고용창출, 국격 상승에 따른 간접효과 등을 합치면 향후 10년간 20조원을 넘는 경제효과를 낳을 것으로 예측된다. ‘경제올림픽’을 이뤄내는 것이다. 대회운영의 중심인 알펜시아와 올림픽 KTX, 주변관광지는 저탄소ㆍ친환경의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았다.

국격 상승의 요인 중 하나는 ‘G2’도 못해 본 ‘스포츠 이벤트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는 점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월드컵축구,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에 이어 2018 동계올림픽까지 개최으로써,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에 이어 다섯번째 그랜드슬램 국가가 되는 것이다.

출전선수의 면면을 보면, ‘아프리카 판 우생순’으로 기록될 나이지리아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 각각 미국 한국 여자아이스하키 대표로 갈라져 뛰게 될 한나-마리사(언니, 한국태생 입양) 브란트 자매 부터, 김연아의 뒤를 이은 피겨 싱글의 여왕 메드베데바(19ㆍ러시아), 부상을 딛고 일어선 월드컵 78승의 ‘스키 여제’ 린지 본(34ㆍ미국), 6시즌 연속 월드컵 우승에 빛나는 남자 알파인 스키의 마르셀 히르셔(30ㆍ오스트리아),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르(32ㆍ네덜란드) 까지, 모두가 감동이다. 자신을 버린 한국을 위해 뛰겠다고 나선 마리사의 마음은 4억의 한국ㆍ미국 국민을 울린다.

모든 것이 만족스러워도 한국 성적이 좋지 않거나, 특정 종목에 편중될 경우 효과는 반감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한국은 이번 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 이상을 획득해, 30년전 국운 융성의 디딤돌이 됐던 88올림픽때 처럼 종합4위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운다.

한국은 7개 전 종목에 130명 가량이 출전한다. 밴쿠버(5개 종목 46명), 소치(6개 종목 71명)때 출전 규모를 크게 앞질렀다.

여자 쇼트트랙에서는 심석희(21ㆍ한국체대)와 최민정(20ㆍ성남시청)이 확실한 금메달, 다관왕 후보로 점쳐지는 가운데, ‘소치 노메달’ 수모를 당한 남자는 개인종목은 물론 5000m 계주에서도 선전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선 남자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 이승훈(30ㆍ대한항공)의 금빛 질주가 예상된다. 남자 5000m 선발전에서 2위에 오르며 ‘괴물’이라는 찬사를 받은 고교생 정재원(17ㆍ동북고)의 깜짝 메달도 나올수 있다. 한국 동계 종목 사상 첫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이상화(28ㆍ스포츠토토)는 수차례 월드컵 대회 여자 500m에서 일본의 노장 고다이라(32)에게 밀려 계속 2위를 하고 있지만, 기록 격차는 점점 줄고 있어 대역전극이 기대된다.

빙상 이외 종목에서 사상 첫 메달을 수확해 균형잡힌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만들어줄 기대주는 스켈레톤의 윤성빈(23ㆍ한국체대)이다. 올 시즌 2~4차 월드컵에서 3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봅슬레이의 원윤종(33ㆍ강원도청)ㆍ서영우(27ㆍ경기연맹)도 세계정상에 올랐던 전성기때 기량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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