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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호조 불구 제조업 가동률 역대 최저…수출 중심 경기호전, 저변은 ‘아직’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생산과 소비, 투자 등 주요 지표가 일제히 호전되는 등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역대 최저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경기회복이 저변으로 확산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30일 통계청의 ‘2017년 11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전월대비 1.2% 증가)과 소매판매(5.6%), 설비투자(10.1%) 등 3대 실물경기 지표가 일제히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하지만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3%로 전월(10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역대 최저수준인 70%대 초반에 머문 것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경기가 최악이었던 지난해 후반 70% 수준까지 하락했다가 올해초 일시 반등하기도 했지만, 다시 점진적으로 낮아져 최근 2개월 연속 71%대에 머물고 있다. 올해 3%대 성장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현장은 여전히 싸늘한 셈이다.

장기적 추세로 보면 가동률은 2011년 이후 하락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동률은 2010~2011년 80%를 넘은 이후 2012년엔 78.5%, 2013년과 2014년엔 76.5% 및 76.2%, 2015년엔 74.3%, 지난해엔 72.4%로 거의 매년 2%포인트 정도 하락했다.

올들어선 1~3분기 사이 71~72%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4분기 들어 2개월 연속 71.3%로 떨어진 상태에서 정체하고 있다. 제조업 생산설비 10개 가운데 3개 정도는 쉬고 있는 상태에서 경제성장률이 3년만의 3%대 복귀를 바라보고 있는 셈이다.

이는 경기 회복이 반도체 등 수출 대기업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그 활력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내수가 부분적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이것이 기존에 쌓여 있던 재고를 소진시켜 새로운 생산을 유발할 정도는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경기회복 속도가 생산력의 향상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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