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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백 여가부 장관 “여성이 겪는 차별 드러내야 세상 바꿀 수 있어”
- 2018년 새해 신년사 발표 “올해 성 평등 확산 대전환기로 만들 것”
- 양성 평등 실현되면 남성도 행복해질 것
-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지원 계속 할 것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여성으로서 겪는 차별이나 고통이 있다면 용기 있게 세상에 드러내야 한다. 그래야 함께 연대하고 세상을 바꾸는 힘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1일 신년사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신년사에서 그는 지난해를 ‘페미니즘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성 평등이 나라 안팎에서 커다란 화두로 떠오른 한 해’ 였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나라 밖에서는 페미니즘 대두가 폭로로 촉발된 것과 달리, 우리 내부에서는 촛불 혁명이 상징하는 민주의식의 성숙과 함께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포부도 밝혔다. 그는 “2018년을 ‘성평등 확산의 대전환기’로 만들겠다”며 “대한민국 모든 여성들이 평등하게 일할 권리와 기회를 누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성 관련 성범죄에 대해선 정 장관은 “불법촬영과 유포, 스토킹과 데이트폭력, 직장 내 성희롱ㆍ성폭력 등은 평범한 일상을 파괴하는 커다란 위협이지만, 주변에선 ‘범죄’라는 인식조차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보다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국가행동계획’을 수립해 다양한 여성폭력 근절을 본격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 평등을 위한 미디어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여자라서 안돼’라는 말을 미래세대에 물려줘선 안 된다”며 “국민들의 사고와 언어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온라인세상과 미디어에서 젠더 감수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하고, 학교에서도 성별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진로교육이 이뤄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성 평등 실현이 남성의 행복도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이 동등한 주체로서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 게 결국 남성에게도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 하면 평생 가족을 어깨에 짊어진 채 희생하지만 정작 가정 안에서는 고립된 섬처럼 떠있는 외로운 뒷모습이 떠오른다”며 “고개 숙인 아버지 대신 유모차 끄는 아빠가 되면 어떨 까. 가장의 짐은 덜고, 부모로서의 행복을 채우는 길은 멀리 있지 않다”고 제안했다.

청소년 문제에 관해서는 지난해 발생했던 청소년 폭력 사건을 거론하며 “청소년문제는 청소년 개인뿐 아니라 가정과 사회, 학교 모두의 책임”이라며 “2018년은 우리 사회 전체가 청소년문제 해결에 더 올인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엄중한 마음 자세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다양한 사료와 연구논문들을 모아 ‘일본군위안부문제 연구소’를 설립하는 작업도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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