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여개 관광기업에 공급…상반기 2500억
업계, “새 정부 관광 몰라, 관광산업 등한시”
정부, “관광산업 활성화 사업 지속 발굴”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침체에 빠진 관광산업을 부양하기 위해 2018년중 총 4950억원의 관광기금이 관광기업에 융자지원되고, 이 중 2500억원이 상반기에 수혈된다.

내년부터 관광기금이 꼭 필요한 관광사업체에 지원되도록 3년 연속 융자받은 관광사업체는 1년이 경과한 후 다시 융자받을 수 있으며,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를 위해 특급호텔(중견기업)은 반기 내 시설자금, 운영자금을 동시에 융자받을 수 없도록 제도를 바꿨다.

아울러 기존 숙박시설 위주에서 다양한 관광시설 지원으로 지원 범위를 넓혀, 여객자동차터미널시설업, 수상ㆍ수중레저사업 등에도 새로이 관광기금이 투입된다.

문화체육관광부 2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8년 상반기 관광진흥개발기금(이하 관광기금) 융자 지원계획을 밝혔다.

▶”관광산업은 국제정치-통상-문화교류의 허브“= 문체부 이상무 서기관은 “이번 관광기금 융자제도 개선이 관광사업체의 수요를 기반으로 하는 자금공급에서 더 나아가 관광정책과 연계한 자금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문체부는 앞으로도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관광 연관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 정부 들어, 여건도 마련하지 않으면서 관광 복지에만 치중한 채 관광산업 지원에는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이번 대책과 문체부 정책담당자의 언급이 나왔다.

앞으로 정부가 관광을 산업계 전체 중 미미한 한 분야로 치부하고 말 것인지, 아니면 국제 정치-통상-문화-교류의 허브로서 관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광산업 부양 행보에 더욱 적극성을 보일지 주목된다.

‘쉼표 있는 삶’ 등 관광복지 역시 ‘돈맥경화’가 발생할 경우 달성하기 어렵다는 점도 깨달아야 한다고 업계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28일부터 관광협, 시중은행서 접수 개시= 상반기 관광기금 융자지원 지침은 27일 문체부 누리집(www.mcst.go.kr)에 공고한다. 운영자금은 융자 신청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분기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업종별 협회 및 지역별협회 등에 신청할 수 있도록 했고, 시설자금은 상시 융자취급은행에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운영자금 신청서류 접수는 내년 1분기엔 오는 28일부터 2018년 1월26일까지이며, 2분기 분은 3.12~28일 이다. 시설자금 접수는 오는 28일부터 2018년 5월 18일까지 받는다.

접수처는 운영자금의 경우 업종별 관광협회 및 시도 관광협회,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등이고 시설자금의 경우 한국산업은행 등 15개 은행 본점과 지점이다.

운영자금 지원대상 업체 선정은 한국관광협회중앙회(융자선정위원회)에서 심사 선정을 한다. 시설자금의 경우 해당 접수 은행에서 대출심사를 거쳐 선정(대출약정 체결)한다.

선정발표는 운영자금의 경우 1분기 분는 2월 7일이고, 2분기분은 4월6일(문체부 누리집)이다. 시설자금은 접수된 은행에서 개별통보한다.

▶지원 대상 범위, 업종 크게 확대= 문체부는 올해 국회에서는 관광기금 융자가 숙박시설에 편중되어, 다양한 관광시설에 지원되도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관련 연구용역(2017년 8월~12월)과 전문가 간담회를 거쳐 융자제도를 개선하고 이를 2018년부터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추가된 관광기금 융자 대상은 ▷여객자동차터미널시설업 ▷관광면세업(시설자금 추가) ▷자동차대여업(캠핑카 구입자금) ▷수상ㆍ수중레저사업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지역(대표코스내 관광자원)내 우수 일반음식점업 ▷관광객 유치형 축제ㆍ행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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