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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년회 다음 날, 몸이 보내는 ‘이상신호’ 무시하지 마세요
-과도한 음주는 시신경에 좋지 않은 영향
-두통이 생기는 이유는 몸 속 산소 부족해 .
-복통, 설사가 발생하면 과민성대장증후군 의심
-술 마실 땐 물 많이 마시고 안주는 채소류로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 되면 각종 송년회 모임이 많아지면서 술자리가 늘게 된다. 하지만 늘어나는 술자리로 건강에는 빨간불이 켜지기 쉽다. 과음 후 복통, 두통, 충혈된 눈 등 몸에서 발생하는 여러 증상을 일시적인 숙취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몸이 보내는 이상신호를 단순히 넘겼다간 큰 병을 키울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술 마신 다음 날 눈이 뻑뻑한 느낌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심한 경우 눈의 모세혈관이 팽창하는 충혈이 생기기도 한다. 알코올이 탈수를 일으켜 결막이 쉽게 붓고 눈물이 나와도 금방 증발해 안구를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다행히 안구건조증이나 충혈 같은 가벼운 증상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하지만 잦은 술자리가 지속되면 노안이 앞당겨지거나 백내장이나 녹내장과 같은 실명 질환까지 발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술을 마신 후 숙취의 원인으로도 잘 알려진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안구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영양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막는다.

김희선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음주 시 발생하는 활성산소는 눈의 노화를 촉진시키고 노인성 안질환을 앞당기는 주범”이라며 “술을 마실 경우에는 일정 주기로 신선한 공기를 쐬어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거나 인공눈물을 사용해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하나 대표적인 숙취 증상으로 머리가 깨질 듯한 두통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알코올로 인해 몸 속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생기는 증상이다. 알코올은 혈액의 흐름을 빠르게 하는데 빨라진 피의 흐름이 머리로 가면서 뇌혈관을 팽창시키고 뇌압을 상승시켜 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음주 직후 두통이 발생하게 되면 타이레놀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간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알코올로 인한 두통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지만 두통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속이 울렁거린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과음 이후 복통과 설사로 고생하는 사람도 많다. 일반적으로 음주 후 복통과 설사는 대부분 배변 후 자연스럽게 사라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증상이 지속된다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아랫배가 불편한 증상과 함께 변비 또는 설사가 며칠 간격으로 번갈아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술을 많이 마시거나 신체 균형이 무너지는 연말에 직장인들이 많이 걸리는 질환이다. 하루에 세 번 이상 대변을 보는 증상이 지속되거나 복통과 복부팽만감이 계속될 경우엔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음주 후 이런 이상신호를 겪지 않거나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술을 마실 때 물을 자주, 많이 마시면 총 음주량을 줄이고 탈수현상도 방지할 수 있다. 안주로는 조미료가 강한 것은 피하고 항산화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부추, 브로콜리, 당근이 들어 있는 음식과 짜지 않은 탕 종류가 적합하다. 오메가3가 풍부한 생선류의 안주는 눈의 건조증상을 막는 데 도움을 주며 견과류, 양상추 등 비타민 E를 섭취할 수 있는 샐러드도 추천할 만하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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