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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상증자안 불발…매각설까지MG손보, 또다시 주인 바뀌나
대주단 담보지분 매각 검토
자체회생 불가…생존 불투명

MG손해보험의 유상증자가 결국 불발로 끝나면서 계약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5년새 벌써 네번째 회사 주인이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결국 예금보험공사와 금융당국이 부실한 대주주에게 보험사 경영권을 넘긴 결과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MG손보 최대주주인 자베즈펀드에 돈을 빌려준 대주단은 유상증자 방안을 부결된 후 자본확충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MG손보의 최대주주은 지분 93.93%를 보유한 사모펀드(PEF) ‘자베즈제2호유한회사’다. PEF 운용사인 자베즈파트너스가 지난 2013년 2월 MG손보의 전신인 그린손해보험의 자산을 인수할 때 농협은행(400억원), 한국증권금융(200억원), 새마을금고(300억원) 등으로부터 대출을 받으면서 보유 지분을 담보로 약정서를 작성했다.

대주단 관계자는 “ RBC(지급여력) 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하라는 내용의 약정사항이 있다”며 “유상증자가 무산되면 약정 내용을 충족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대주단은 제3자 유상증자를 포함한 자본확충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담보로 설정된 93.93%의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팔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보험업계 자본 규제를 앞두고 신규 투자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지만, 흑자폭이 적어 새 주인은 돈을 더 넣어야할 수도 있다.

금융당국은 그저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MG손보가 이번 유상증자 실패로 올해 당장 RBC비율이 100% 이하로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내년 1분기에는 (10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으로 자본건전성 개선 요구를 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MG손해보험의 전신은 국제화재다. 2001년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후 2002년 극동유화 계열사인 근화제약에 피인수돼 그린화재로 이름을 바꾼다.하지만 2007년 경영권이 현대증권 출신 인수합병(M&A) 전문가 이영두 회장에게 넘어간다. 하지만 2013년 자베즈펀드에 넘어가며 MG손해보험이 됐다. 

신소연 기자/carr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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