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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눌은밥·업사이클링 패션…그의 소탈한 리더십이 읽힌다
대한민국 아트파워 1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딸, 남편은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화려한 백그라운드에 더해 개인이 쌓은 이력도 만만치 않다. 재벌가 출신인 그를 놓고 ‘깍쟁이 사모님’을 떠올린다면 그와는 거리가 있다. 소탈한 그의 취향은 상대를 쉽게 무장해제 시킨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이른바 소울푸드는 ‘눌은밥’이다. 국제근현대미술관위원회(CIMAM) 이사회 멤버이기도 한 그는 해외출장이 잦다. 도시에서 도시를, 가끔은 대륙을 이동하는 출장 스케줄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늘 먹는 음식이 바로 눌은밥이다. 곁들이는 반찬으로는 묵은지를 최고로 친다. 그는 “눌은밥은 어릴적 외할머니가 좋아하시던 음식인데, 그걸 먹고 있으면 외할머니랑 식사하는 기분이 든다. 눌은밥을 먹을 때야 비로소 집에 왔구나 싶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브랜드도 유명 명품이 아닌 국내 브랜드다. 업사이클링 패션브랜드인 코오롱FnC의 ‘래;코드(Re;Code)’다. 래;코드는 재고 의류와 자동차 에어백, 시트 원단 등을 해체 후 제품으로 재창조한다. 파격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을 기본으로, 패션업체의 골치거리인 재고를 다시 패션제품화해 해결했다는 점에서 독특한 브랜드 포지셔닝을 하고 있다. 그는 “멀쩡한데 더이상 유행이 아니라는 이유로 버려지는 옷을 이렇게 멋지게 살려냈다는 점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서” 래;코드를 최애(최고애정) 브랜드로 꼽는다.

작가들과도 격의없이 지낸다. 2018 광주비엔날레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에게 사택을 내주기도 했다.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일정기간 머물러야하는데, 젊은 작가들에게 부담이 될까 사택을 개방한 것이다. “넓은 데다 방도 많아 작업실로 쓰라고 했다”는 그에게선 사람을 끌어당기는 소탈한 리더십이 읽힌다. 

이한빛 기자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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