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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내년 대선 무소속 출마”…“야당 국가전복 시도 안돼”
4선성공땐 러 2번째 장기집권
美대선개입 의혹엔 거듭 반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3월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서 대선 출마 형식에 대한 질문을 받고 “무소속으로 나갈 것”이라며 “나와 견해를 같이 하는 정치 세력의 지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6일 니즈니노브고로드의 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근로자들과 대화하던 중 대선 출마 뜻을 처음 공개 표명했다.

푸틴은 자신의 최대 정적인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횡령 등의 범죄 혐의로 대선 출마가 어려워졌다는 지적에 “당신은 우리나라에서 국가전복 시도가 일어나길 바라는가”라고 반문하며 “다수의 러시아인은 그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나발니가 주도한 반정부 시위를 국가전복 시도로 평가절하한 것이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야권은 분명하고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긍정적 실천 프로그램을 제시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러시아 현지에선 푸틴의 4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푸틴의 대통령직 수행 지지율은 80% 대에 이른다.

푸틴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해 2024년까지 통치하면 러시아 현대사에서 두 번째 장기 집권자가 된다. 앞서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30년 이상 권좌를 누린 바 있다.

한편 이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고 “(도널드) 트럼프에 반대한 사람들이 그의 대통령직 수행에 불법성을 부여하기 위해 고안해 낸 주장”이라고 거듭 반박했다.

푸틴은 그간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 제기를 미국 내부 정쟁의 산물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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