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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中도심 무인車 달린다
텐센트, 자율주행차 기술개발
구글, 베이징에 R&D센터 개설

내년 중국 도심에서 운전사 없이 달리는 자율주행(무인)자동차를 목격할 수 있을 전망이다.

15일 정취안스바오(證券時報)는 자율주행차 도로주행 테스트 방안 제정에 참석한 인사를 인용해 방안의 대략적인 윤곽이 이미 잡혔으며, 공안부(경찰)와 공신부(정보통신), 교통부 등 3개 부처가 심의를 진행 중으로 내년께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최고 기업들이 앞다퉈 기술 개발에 뛰고 들면서 중국의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선진국을 위협하고 있다.

모바일메신저 ‘위챗’으로 유명한 중국 IT기업 텐센트(Tencent)는 이미 독자적인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을 개발했다. 텐센트는 올해 3월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의 지분 5%를 확보해 4대 주주로 부상했으며 중국 자동차 공유서비스 업체인 ‘디디추싱(Didi Chuxing)’과 지도 제작업체인 ‘냅인포(Navinfo)’를 후원하고 있다.

텐센트는 맵핑과 인공지능 기술을 지렛대 삼아 웨이모, 바이두 등이 경쟁하고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중국 최대 검색포탈 바이두도 자율주행자동차 투자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자율주행기술 개발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15억달러 펀드를 조성, 3년간 100개 회사를 지원할 방침이다. 바이두는 내년 7월 말 자율주행 버스를 소규모 생산하고 시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2019년에는 장화이자동차, 베이징자동차 등과, 2020년에는 치루이와 합작해 자율주행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포브스는 지난달 기사에서 “뛰어난 파트너와 적극적인 연구개발 등을 고려할 때 바이두가 무인자동차 경쟁에서 구글을 앞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 정부도 자율주행차산업에 적극적이다. 중궈정취안왕은 10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주도하고 공신부 과기부 등이 참여해 스마트자동차혁신발전전략을 마련 중”이라며 “2020년까지 자율주행자동차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한편 글로벌검색엔진 구글이 중국 베이징에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개소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과 지식재산권 유출 위험을 무릅쓰고 8년 만에 현지에서 연구·개발(R&D) 활동을 재개하기로 한 것이다. 구글의 AI 센터는 궁극적으로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활용될 전망이어서 구글이 중국 자율주행차량 시장에 베팅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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