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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동맛지도가 움직인다 ②] 한식위에 양식…입맛이 변하다
-서양식 시장규모 전년比 12% 증가
-소비자들 입맛 점차 서구화로 변화
-업체들 서양 간편식 잇따라 선보여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국내 식문화가 1인가구와 혼밥(혼자먹는 밥)족 증가로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입맛도 점차 서구화 되어가면서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도 서양식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표> 양식반찬 시장 규모

실제로 최근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가 발표한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보고서’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즉석조리식품 가운데 스프ㆍ파스타ㆍ미트류 등 서양식의 소매시장 규모는 3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2% 증가했다. 
<사진> CJ제일제당 고메 상온 간편식 4종 이미지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2월에 첫 선을 보인 CJ제일제당의 프리미엄 서구식 브랜드 ‘고메(Gourmet)’가 출시 첫해 매출 350억원의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올해는 2배 이상 성장한 8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대표 제품인 ‘고메 함박스테이크’와 ‘고메 핫도그 크리스피’는 1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했다. 냉동에 이어 지난 7월 상온 제품으로 출시한 ‘고메 상온 간편식’ 3종도 누적매출 60억원을 돌파했고 냉장으로 새롭게 출시된 ‘고메 냉장 간편식’도 월 5억원 이상 판매되며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 역시 프리미엄 서양식 가정간편식 브랜드 ‘베누(venu)’를 론칭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 신세계푸드 베누 포테이토 크림 스프

신세계푸드는 2003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프리미엄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키아에누보(vecchia & nuovo)’를 간편식 브랜드로 확장해 서양식 가정간편식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베누는 베키아에누보의 콘셉트에 맞춰 매장에서 맛볼 수 있었던 서양식 정식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베누 드레싱, 함박스테이크, 파스타 등을 차례로 출시해 라인업을 점차 확대해 갈 예정”이라고 했다.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글로벌 푸드는 이미 한식보다 더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푸드가 90% 이상을 차지하는 피코크 간식, 디저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각각 65.4%, 32.8% 신장했다. 같은기간 한식 위주인 피코크 국ㆍ탕, 육가공 상품군이 각각 9.0%, 9.7% 신장한 것과 비교해봐도 상당한 격차다.

<사진> 청정원 휘슬링쿡 사천식 고추잡채

이밖에도 대상 청정원 ‘휘슬링쿡’은 ‘소리로 요리하는 세계 가정식’이라는 콘셉트로 유산슬, 사천식고추잡채, 닭안심크림포테이토, 닭안심크림펜네 등 한식 외 세계 각국의 대표 음식들을 잇따라 선보였다. 휘슬링쿡의 가장 큰 특징은 재료의 신선한 맛과 식감, 모양을 그대로 담기 위해 국내 최초로 ‘CV(Cooking Valve)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제품 용기 덮개에 쿠킹밸브를 부착해 제조 과정에서 재료를 단시간 내에 빠르게 조리해 열에 의한 원재료의 손상을 최소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간편식이 스프부터 파스타, 스테이크까지 한식을 넘어 전 세계 다양한 음식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며 “국내 식문화가 점차 서구식으로 바뀜에 따라 업계에서도 제품을 더욱 다양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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