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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틸러슨 발언 사전 논의, 우리가 평가하기엔 부적절”
-틸러슨, 유사시 미군 북한 진입 후 남한 복귀할 것
-일부에선 한반도 내 미군 독자 작전 우려

[헤럴드경제=이정주 기자] 지난 13일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발언에 대해 미국이 우리 국방부, 합참과 협의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미 국방부 장관 발언에 대해 저희가 평가하거나 언급하기에는 부적절한 것 같다”고 14일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틸러슨 장관 발언에 대해 “발언의 배경과 의도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사진=게티이미지]

틸러슨 장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과 국제교류재단이 공동 주최한 한 토론회에서 “미국은 유사시 미군이 휴전선을 넘어 북한에 가야만 하더라도 반드시 한국으로 복귀하겠다는 점을 중국 측에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 국무부 장관 발언 내용과 어떤 배경인지는 확인이 필요하고 공개 장소에서 답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한반도 방어를 위한 한미연합방위태세는 변동 없이 확고하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한반도에서 위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중국과 미국의 합의 하에 남한과 북한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 파장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유사시 북한 진입 후 남한으로 복귀하겠다는 것은 중국과 합의 하에 동북아에서 세력균형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또한 이같은 합의에 동의할 경우 한반도에서 남북한은 영구 분단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sagamo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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