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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e렛츠런] ‘왕년의 기수’ 조교사들의 자존심 대결…‘트레이너스컵’ 17일 개최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가 연말을 맞아 오는 17일 제12경주로 특별경주인 ‘제3회 트레이너스컵(Trainers‘ cup)’을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한다.

2015년 처음 시작된 ’트레이너스컵‘은 기수 경력이 있는 조교사가 직접 기승해 경주를 펼친 ‘추억의 레이스’ 등 특별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조교사는 말을 경주에 출전시키기 위한 모든 과정을 총괄하는 사람으로 스포츠에 있어 감독과 같은 역할을 한다.

올해는 경주의 격을 높여 2억 원의 상금을 놓고 경주퇴역마 자마로 출전자격을 한정해 3세 이상 국산마들이 1400m 단거리 싸움을 벌인다. 

파이널보스

▶ 파이널보스(수, 3세, 한국, R94, 지용철 조교사, 승률 57.1%, 복승률 64.3%)=2016년 ‘과천시장배’, ‘브리더스컵(GⅡ)’에 이어 올해 ‘코리안더비(GⅠ)’까지 우승하며, ‘지금이순간’ 이후 주춤했던 지용철 조교사의 자존심을 회복시켜준 말이다. 올해 출전한 4번의 대상경주에서 모두 순위상금을 챙겼다. 승률이 57.1%로 출전마 중 가장 우수하다. 

올웨이즈위너

▶ 올웨이즈위너(거, 5세, 한국, R101, 심승태 조교사, 승률 25.0%, 복승률 42.9%)=올해 초 ‘세계일보배’, ‘서울마주협회장배(GⅢ)’에서 연이어 우승, 심승태 조교사의 100승 달성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단거리 강자로 입지를 굳히나 싶었지만, 이후 출전한 4번의 경주에서 모두 하위권 성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로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소통시대(거, 6세, 한국, R102, 하재흥 조교사, 승률 21.7%, 복승률 37.0%)=렛츠런파크 서울을 대표하는 국산마다. 출전마 중 최고 레이팅 102를 자랑하며 46회의 출전경험도 강점이다. 또한 올해 ‘대통령배(GⅠ)’, ‘YTN배’ 등에서 강자들과 겨뤄 꾸준히 순위상금을 챙겼다.

▶ 가속불패(거, 5세, 한국, R95, 박대흥 조교사, 승률 41.2%, 복승률 58.8%)=최근 1년간 성적 1위(렛츠런파크 서울 기준)를 달리고 있는 박대흥 조교사가 출전시킨 마필이다. 박대흥 조교사는 올해에만 61승을 거뒀다. ‘가속불패’는 데뷔 후 출전한 17번의 경주에서 단 2번을 빼고 모두 순위상금을 획득했다. 전형적인 선행마로 빠른 출발 후 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는 지구력을 키웠는지가 관건이다.

▶ 태양왕(거, 5세, 한국, R90, 송문길 조교사, 승률 29.2%, 복승률 45.8%)=2016년 최우수 조교사를 수상한 송문길 조교사는 올 한해 ‘클린업조이’와 ‘실버울프’로 여러 굵직한 대상경주를 휩쓸며 명예를 유지하고 있다. ‘태양왕’은 지난 4월 이번 경주와 같은 거리의 경주에서 1등급 데뷔전임에도 불구하고 ‘파랑주의보’, ‘베스트가이’ 등 대표 스프린터들을 상대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1400m에 13번 출전할 정도로 해당 거리에 자신감이 있지만 최근 3번의 경주에서 연이어 중하위 성적인 점이 우려스럽다.

한편, 이날 경주 이후 시상식에서는 우승한 마주, 조교사, 기수, 관리사에게 우승 트로피가 수여되며, 한 해 동안 수고한 말 관계자들에게 간식 선물이 지원된다. 또, 조교사협회에서 자체 조성한 기금 500만 원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후원하는 기부금 전달식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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