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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젊어 고생은 사서 한다고?
‘1. 일이 많지만 연봉은 두둑이 주고 야근 많아도 그만큼 야근 수당 많이 챙겨주는 회사, 2. 직장 생활 마음 편하고 좋아하는 일 하고, 자기 생활 있고 야근은 없지만, 항상 돈에 대한 부족함을 품어야 하는 회사, 몇 번이 정답일까요? 나이 30에 현재 2번 쪽을 다니고 있는데 조금 있다 결혼 예정이라 자꾸 1번 쪽으로 관심이 갑니다.’

질문 참 재미있게 잘 했지만, 정답은 ‘정답 없음’이다. 왜 그럴까? 필자에게 들어오는 질문 중에는 현재 1번 쪽을 다니고 있는데 2번 쪽으로 가고 싶다는 내용도 많기 때문이다. 그런 질문이 많다는 건 무엇을 뜻하는가? 1번은 2번을, 2번은 1번을 서로 부러워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런 문제는 정답이 아니라 각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선택을 해야 되는 문제이다. 물론 다른 선택지도 있다. 즉, ‘3. 하고 싶은 일 하고 여유로우면서 연봉은 아주 많이 받는 자리’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3번은 웬만해서는 쉽사리 얻을 수 있는 직장이 아니다. 대단한 전문직이라야 될 텐데 이분 같은 경우는 현재로서는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면 이분에게 3번은 영원히 꿈꿀 수 없는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 좀 더 길게 보고 대차게 자신을 연마하면서 경력을 쌓아 나가면 된다. 언제까지? 바로 3번의 자리에 설 수 있을 때까지! 어른들이 ‘젊어 고생은 사서 한다’라고 할 때 요즘 젊은이들은 ‘아니, 왜 사서 고생을 해요? 그거 다 옛날 말입니다. 오늘을 즐겨야지요!’라고 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그 말의 뜻은 나중에 3번의 자리에서 인생을 알차게 살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라는 뜻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 1번에 서면 2번이 그립고 2번에 서면 다시 1번이 그리워져서 이리저리 헤매는 삶을 살다보면 애꿎은 세월만 가고 그러면 3번은 영원히 멀어져 버린다.

여유를 잡자니 돈이 울고 돈을 잡자니 여유가 우는 젊은 직장인이여!! 고개를 들어야 정상이 보이지, 발끝만 쳐다보면 방향을 제대로 잡을 수 없다. 결혼 예정이라 1번으로 관심이 가는 건 맞지만 행복을 생각하면 2번도 다시 절실해 진다. 신중하게 10년 후를 생각하라!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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