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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원더우먼’ 주인공 갤 가돗, 성인물 등장?…알고보니 인공지능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영화 ‘원더우먼’, ‘저스티스 리그’ 등에 주인공으로 출연해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영화배우 갤 가돗을 모델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만든 가짜 성인물 영상이 유포됐다.

11일(현지시간) 기술 전문 매체 마더보드에 따르면 가돗의 성인물 영상은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의 딥페이크라는 ID를 사용하는 사용자에 의해 만들어졌다. 해당 사용자는 가돗의 얼굴을 합성한 포르노 영상 외에도 스칼렛 요한슨, 테일러 스위프트 등 유명인의 얼굴을 이용한 음란물을 만들었다.

영상을 제작한 그는 놀랍게도 AI 전문가가 아닌 프로그래머였다.

[사진=마더보드 캡처]

그는 영상제작을 하는데 구글의 오픈소스 기계학습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인 ‘텐서플로’ 등을 활용했다. 구체적으로 인터넷에 공개된 사진, 유튜브 영상 등에서 유명인의 얼굴을 활용해 인공지능이 음란물 영상에 학습하도록 했다. 다소 어색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언뜻 봐서는 진짜 가돗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다.

AI 연구자인 알렉스 챔팬다드(Alex Champandard)는 그의 성인물 제작을 두고 마더보드에 이 같은 작업이 일반 소비자용 그래픽카드로 이젠 몇 시간 만에 처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간이 조금 더 오래 걸리겠지만 CPU만으로도 이런 작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인공지능 기술력의 활용을 부정적이다. 보통 사람들에까지 영향을 미칠수있기 때문이다.

이미 인터넷상에는 수많은 인물 사진이 떠돌아 다니고 있다. 구글에 따르면 2015~2016년 전 세계 사람들이 구글 포토에 240억개의 본인의 사진을 업로드했다. 게다가 최근 들어 실제 이미지를 활용해 가짜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생산적 적대 신경망’(GANs,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손쉽게 악의적인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인공지능 전문가 알렉스 샴판다드는 마더보드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매우 활발하고 대중적인 토론이 필요한 일”이라며 “모든 이들이 지금부터 몇 달 안에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사진이나 영상을 만드는 일이 얼마나 쉬운 일인지 알아야 한다”고 심각성을 경고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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