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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내년 전기車 ‘글로벌 톱5’…수소車 선도적 리더십 유지”
- 현대ㆍ기아차, 2025년까지 친환경차 38종 확대 등 중장기 로드맵 발표
- “내년부터 매년 전기차 1차종 이상 출시…2025년 ‘글로벌 톱3’ 목표“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현대차그룹의 이번 친환경차 중장기 로드맵 발표는 4개 타입의 친환경차를 모두 준비해 시장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는 전략에 방점이 찍혀있다.

미래자동차 시장의 ‘대세’인 전기차 신차종을 앞으로 매년 출시하며 ‘글로벌 톱3’에 오르는 한편,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차와 ‘다가올 미래’인 수소차에서 선도적인 리더십도 모두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소차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을 내놓은 것은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세는 분명하지만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진=지난 10월 26일 울산시 옥동 수소충전소에서 열린 현대차 3세대 신형 수소버스 제막식 모습]

이기상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친환경차 담당 전무는 “2025년 친환경차 시장 규모 전망은 롤랜드버거(2330만대), JD파워(978만대) 등 연구기관마다 의견이 엇갈리지만 내부적으로는 연평균 24% 성장, 연 1627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성장은 확실하지만 성장 ‘방향’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큰 만큼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 등 모든 종류의 친환경 라인업을 갖춰 유연하게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 코나 전기차 등 주행거리 400㎞ 안팎의 장거리 전기차를 출시하고, 2020년부터는 제너시스 전기차 등 500㎞ 이상 고성능 장거리 전기차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 전무는 “현대차가 수소차에 집중하느라 전기차 개발이 늦었다는 지적이 있지만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11위에서 올해 9월 6위에 오를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코나와 니로, 쏘울 등 3개 차종의 전기차가 출시되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 5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최초로 순수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세 가지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구현해내는 방식이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현대차는 수소차 시장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 전무는 “전세계에 전기차 만드는 회사는 1200개가 넘지만 수소차를 자체 양산할 수 있는 회사는 도요타와 혼다, 현대차 세 곳 밖에 없다”며 “현재 모든 자동차 회사들이 수소차 기술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혈안이 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도 내부적으로는 수소차 전환에 대한 열망이 뜨겁다고 그는 전했다. 대기 정화 등 환경을 위해 전기차 육성에 집중해온 중국이지만 전기 생산의 큰 부분을 석탄화력 발전이 차지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고민이 깊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 전무는 “중국 고위 정책 담당자들은 향후 20~30년을 내다보면 전기차가 ‘자충수’가 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수소차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그간의 기술력을 집대성한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전격 공개할 계획이다. 이 수소차는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590㎞ 달한다. 충전 소요 시간도 전기차에 비해 훨씬 짧다. 공기정화기능도 갖췄다.

이 전무는 “수소차가 1년에 1만5000㎞를 주행할 경우 성인 2명이 연간 흡입하는 공기량을 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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