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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군 북중 접경지 집결…북한 지원? 미국 지원?
김정일 사망일ㆍ생일 때, 핵실험 가능성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대규모 중국군이 북중 접경지인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에 집결한 동영상이 트위터에 올라왔다고 미국의 중국어신문 다지위안이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오는 17일 김정일 사망일과 내년 1월 8일 생일을 앞둔 민감한 시기임을 강조하며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7일 트위터에 올라온 동영상에 따르면 옌볜조선족자치주의 거리에 중국 군인들이 대거 출현했다. 배낭을 멘 중국군은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을 부르며 행진했다. 40초에 조금 못 미치는 이 영상은 “사진 찍지 마”라는 소리와 함께 중단됐다. 

[사진=다지위안에 올라온 트위터동영상 캡쳐]

신문은 동영상에 찍힌 상점 간판에 한자와 한글이 병기돼 있고 자동차 번호판이 ‘지(吉)H’ 인 것으로 미뤄 지린성옌볜조선족자치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지위안은 최근 중국 당 기관지인 환구시보가 “선택은 매우 힘든 일이다” “최악의 변수에 대비하는 준비를 해야 한다”는 기사를 실었다며 분석가들 사이에 한반도 전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주장했다.

재미 정치분석가인 천포쿵은 다지위안에서 “정저광(鄭澤光)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이 북한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을 찾았다”며 “만약 전쟁이 일어나면 이 정도 급에서 적극적인 소통이 이뤄지는 것은 매우 필요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북한 문제에서 미국과 한 편이 되도록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곧 김정일 사망일과 생일이라는 북한에게 중요한 날이 다가온다”면서 “김정은이 7차 핵실험에 나설 수도 있고, 핵무기계획 완성을 선포하며 앞으로 경제건설과 농업에 힘쓰겠다고 발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영상은 트위터에서 700회 이상 공유되면서 미국의 중국어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하게 됐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또 한번의 항미원조(抗美援朝ㆍ미국에 맞서 조선(북한)을 돕는다는 뜻으로 한국전쟁을 가리킴)냐”며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이번에는 항조원미(抗朝援美ㆍ북한에 맞서 미국을 돕는다)가 될 것” “전쟁이 나면 평양까지 돌진해, 중국이 과거에 북한을 지원했던 증거를 모두 없애 국제 심판을 피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이 군인들은 한반도 전쟁과 무관해 보인다”면서 “매년 12월 초에 신병들을 자대 배치하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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