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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방기구, 피부엔 毒 ②] 겨울에 때 자주 밀면 피부건조증 악화된다
-피부건조증, 난방기구 오래 사용하면 발생
-과도한 비누 사용ㆍ때 자주 밀면 악화 우려
-혈관 확장 탓 얼굴 빨개져…사우나 등 자제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겨울은 춥고 건조하다. 실내에서 난방 기구를 오래 사용하면 내부 공기마저 건조하게 만들어 피부 건조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또 피부가 뜨거운 공기를 오래 쐬면 혈관이 확장돼 얼굴이 빨개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요즘 같은 겨울의 적정 습도는 40~50% 정도다. 하지만 실내에서 난방 기구를 오래 사용하면 실내를 건조하게 만들 뿐 아니라 피부 수분까지 증발시켜 피부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실내에서 난방 기구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내부 공기가 건조해져 피부 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목욕할 때 때를 자주 미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헤럴드경제DB]

피부 건조증이란 피부 수분이 10% 이하로 떨어져 불편감을 느끼는 피부 상태다. 건조한 겨울에 심해진다. 주 원인은 히터와 같은 난방 기구를 장시간 켜 두는 것이다.

최광호 초이스피부과 대표원장은 “피부 건조증은 처음에는 피부가 붉어지거나 각질이 많이 일어나고, 피부가 당기는 느낌을 받는 정도”라며 “그러나 심해지면 작은 자극에도 피부 장벽이 손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피부 건조증이 심해지면 건조성 습진, 아토피 피부염 등 건조성 피부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피부가 예민해져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가려운 부위를 심하게 긁다 2차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피부 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난방기구의 과도한 사용을 피해야 한다. 또 목욕할 때 과도하게 비누를 사용하거나, 너무 자주 때를 미는 것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 건조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가려움증이 심하고 피부염이 오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최 원장은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완화되고, 국소 스테로이드제제, 각질 완화제를 바르면 호전된다”며 “자극이 적은 비누를 사용하고 목욕 시간이나 횟수를 줄이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이때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야 하며 피부의 수분과 지질의 균형을 유지시키기 위해 보습제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난방 기구를 오래 사용하면 노출된 부위가 빨개지는 혈관확장도 조심해야 한다. 난방 기구에 의해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는 피부 속 혈관이 열에 의해 자극을 받아 늘어나고 혈류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자극이 없어지면 혈관도 원래대로 돌아가지만 평소 안면홍조가 있거나 딸기코(주사비)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렇지 않다.

최 원장은 “혈관은 여러 요인에 의해 수축하고 확장되는 것을 반복한다”면서도 “안면홍조나 딸기코인 사람의 경우 같은 자극에 대해 혈관이 더 쉽게 늘어나고 잘 줄어들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난방으로 인한 혈관 확장을 피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거리를 두고, 고온으로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 심한 운동과 사우나를 자제하고 뜨겁거나 매운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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