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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차선→2차선→10차선으로 바뀌는 기상 천외한 도로, 이유는?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아파트 주인의 고집으로 10차선 도로가 2차선으로 바뀌는 기상천외한 일이 발생했다.

4일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지난 2일 하얼빈 서쪽의 번화가인 하시(哈西) 신구(新区)와 췬리(群力) 신구를 잇는 도로가 개통됐다며 사진 여러 장을 소개했다. 

사진에는 고층 아파트 사이로 난 10차선 도로 한가운데 지상 7층짜리 아파트가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10차선 도로는 이 아파트 때문에 양 갈래 2차선으로 줄어들었다가 다시 10차선이 된다.  

[사진=상하이스트 캡처]

중국 당국은 평소 심각한 교통체증을 겪고 있는 이 지역에 10차선 도로 건설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해당 아파트 소유주가 매매를 거부하면서 ‘알박기’를 했고 결국 도로개발계획은 변경됐다.

한편, 중국에서는 정부의 재개발에 맞서 건물 철거를 허락하지 않는 일명 ‘알박기’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알박기는 재개발 예정지역의 중요 지점의 땅을 미리 조금 사놓고 개발을 방해하면서 두둑한 보상금을 타내려는 게 주된 목적이다.

지난 9월에도 상하이 후팅베이루 도로 한중간에 자리 잡은 3층짜리 건물이 14년 만에 극적 협의를 통해 철거된 바 있다.

해당 건물 때문에 4차선 도로는 건물을 우회하는 지점에서 2차선으로 줄어들었고, 이에 수차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이같은 ‘알박기’ 현상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선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유 재산을 포기하는 건 옳지 않다는 의견과 더 많은 보상금을 타내려고 일부러 개발업자들을 괴롭히는 건 과도한 이기심이 아니냐는 팽팽한 찬반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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