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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으로 가는 韓 외식 프랜차이즈…젊은층 명소 되다
-한류 발상의 중심지…우호적 분위기
-임대료ㆍ식재료비 낮아 수익률 높아
-중국본토에 비해 규제 까다롭지 않아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 대만 타이페이 최대 중심가 시먼딩에 ‘떡볶이 명소’로 자리잡은 곳이 있다. 지난해 문을 연 이곳은 국내 떡볶이전문 프랜차이즈 ‘두끼’다. 대만어로는 ‘양찬’(兩餐ㆍ두 번 먹는다)으로 불린다. 한달 매출은 1억5000만원에 달한다.

#. 지난 4일 타이난시 용캉구 난타이과학기술대 인근.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대규모 공연이 펼쳐졌다. 전자현악밴드, 걸그룹까지 등장한 화려한 무대였다. 시민들은 열광적인 호응과 함께 포토타임 행사에도 큰 관심을 보이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가 만든 자리였다. 
두끼 대만 4호점 타이중점 오픈 당일, 긴 대기줄이 늘어서 있다. 대만은 한류 발상지의 중심으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대만으로 진출하는 프랜차이즈가 급증하고 있다.

11일 외식업계 따르면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가 대만에 속속 안착하고 있다. 두끼, 맘스터치 외에도 마포갈매기(2개점)가 성업중이고 피자마루, 불고기브라더스, 서래갈매기, 치르치르 등은 지난 3월 열린 2017 타이베이 프랜차이즈 박람회에서 한국관을 구성해 사업 파트너 발굴을 위한 홍보를 펼치기도 했다.

두끼 관계자는 “훠궈를 즐기는 대만 사람들에게 두끼 떡볶이의 뷔페식, 직접 조리하는 콘셉트는 친근하게 작용했다”며 “한류 열풍으로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메뉴인 떡볶이라는 점에 많은 대만인들이 관심과 호응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맘스터치 대만 1호점과 5호점이 있는 난타이과학기술대서 펼쳐진 공연 행사.

한국에서 두끼를 운영하던 가맹점주가 대만 현지에서 매장을 내기도 했다. 두끼 관계자는 “소스 등 핵심 재료를 제외한 신선재료는 현지에서 조달해 운영하고 있다”며 “한국에 비해 낮은 임대료, 식재료비, 빠른 유통 등으로 가맹점 수익률이 크게 향상돼 가맹점주도 만족스러워하고 있다”고 했다.

두끼는 대만인의 입맛에 맞춰 달콤한 불고기소스, 짜장소스 등을 구비하고 만두, 두부 등을 추가하는 등 현지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시먼딩 1호점을 시작으로 9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내년 상반기 오픈예정인 11호점까지 계약이 완료된 상태다.

대만 5호점까지 확장한 맘스터치는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4월 난타이과학기술대 앞 건물 2층 165㎥ 규모로 대만 1호점을 오픈한 맘스터치는 당시 별도 세리머니나 마케팅 없이도 예상치의 150%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10월에는 타이난시의 최대 핵심 상권 쇼핑물 중 하나인 시티 다이아몬드 내 148m²(약45평)의 규모의 매장을 냈다. 한국에서 이른바 B급 상권이라 불리는 골목상권 위주로 사세를 확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대만은 우리나라의 경상도(3만2266km²)와 비슷한 작은 땅덩어리(3만5980km²)이지만, 한류를 발판으로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나라로 꼽힌다. 남부 타이난, 중부 타이중, 북부 타오위안 등 주요 도시의 거점 지역 번화가 중심으로 한국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자리잡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대만은 한류 발상지의 중심으로 한국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가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며 “한국과 비슷한 식문화, 중국 본토에 비해 규제가 까다롭지 않은 점 등으로 국내 브랜드 안착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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