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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추가 금리인상은 내년 하반기”
상반기 이주열 총재 퇴임 변수
금융권, 3분기 추가인상에 무게

일부, 경기 회복세 강화땐
인상시기 상반기 가능성도
금통위, 조정여부 신중 입장


미국이 이달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 이주열 총재의 퇴임, 지방선거 일정 등을 고려하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지만 대내외 변수가 많아 확신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1월ㆍ2월ㆍ4월ㆍ5월ㆍ7월ㆍ8월ㆍ10월ㆍ11월 등 총 8차례 통화정책 방향 결정회의를 연다. 이주열 총재는 1ㆍ2월 회의를 주재하고 3월 말 퇴임한다.

한은이 새 총재 취임 후 수개월 간 금리를 동결했던 전례나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치른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상반기에 금리를 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금통위가 지난달 금리 인상 후 “향후 성장과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힌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한은의 신중한 통화정책 결정 방침과 3월 한은 총재 교체 등을 고려할 때 7월에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금통위의 금리 인상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3분기 초로 예상했다. 삼성증권과 KB증권도 3분기 인상이 유력하다고 봤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대부분 하반기를 예상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와 노무라, 옥스포드 애널리티카 등은 추가 인상 시점을 하반기로 제시했다. 씨티그룹은 3분기, HSBC는 4분기로 각각 예측했다.

대내외 수요 회복에 따른 견조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부담, 미약한 물가상승 압력 등으로 완만하고 점진적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씨티그룹은 “올해 11월을 포함해 2019년까지 기준금리 인상폭은 75bp(3차례 인상)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oA-ML은 대북 리스크 증대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매파’ 기조로의 빠른 전환을 제약한다고 지적했다.

경기 회복세 강화로 상반기 인상을 예상하는 기관들도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금리 정상화 여건이 성숙해졌다고 보고 1, 2분기에 두 차례 인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와 4분기, 하이투자증권와 메리츠종금은 각각 1분기, 2분기에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내년 상반기 1차례를 전망하고 있다. 정중호 연구분석실장은 “하반기보다 상반기에 여건이 좋을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신임 한은 총재 취임 후 곧바로 인상하긴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정부의 확장적 재정운용이나 가계부채 경착륙, 소비개선 미약, 경기회복세 위축 우려 등으로 내년 추가 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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