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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친환경차 ‘月 1만대 시대’ 열렸다
- 지난달 월 판매량 최초 1만대 돌파…올 누적 판매량도 9만대 육박 ‘고공행진’
- 내년부터 보조금 혜택 줄지만 각종 혜택 여전…코나ㆍ니로 EV모델 출시도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EV) 등 친환경차가 인기 고공 행진을 하며 국내 월 판매량이 최초로 1만 대를 넘어섰다. 올해 누적 판매량도 9만 대에 육박하고 있어 ‘연 10만대’ 시대가 열릴지 주목된다.

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 동안 국내에서 판매된 친환경차는 총 1만1642대(테슬라 제외)로 집계됐다.

국내 친환경차 월 판매량이 1만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친환경차는 순수전기차(EV)와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비롯해 내연기관에 전기모터를 단 하이브리드차(HEV), 외부 전기 충전이 가능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으로 구성된다.

일반 내연기관 차량 대비 다소 비싼 가격에도 고효율 연비(전비)와 각종 보조금과 세제 혜택 덕에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친환경차는 지난 6월(9652대)과 7월(9507대), 9월(9478대)에도 판매량 월 1만대에 육박한 적이 있으나 이번에는 1만대를 훌쩍 넘기며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기아차 니로와 현대차 아이오닉이 올 들어 월 최대 판매고를 올리고, 수입차도 역대 최대 친환경차 판매량을 보인 덕분이다.

기아차 니로 하이브리드(HEV)
현대차 아이오닉 EV

특히 하이브리드차의 강세가 돋보였다. 단일 차종 모델로는 니로 하이브리드가 3057대(PHEV는 5대)로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했고,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2302대로 뒤를 이었다.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등 수입차도 총 2415대가 팔리며 지난달 하이브리드차만 9588대가 팔렸다.

순수전기차로는 아이오닉EV(961대)의 판매량이 가장 많았고, 쏘울EV(663대)와 SM3 Z.E(309대)가 뒤를 이었다.

올해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도 8만7431대로 9만대에 육박했다. 남은 12월 판매량에 따라 ‘연 10만대’ 판매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보조금 혜택이 줄어들기 때문에 올해 마지막 달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올해 10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되던 하이브리드차는 내년부터 50만원으로, 전기차는 올해 1400만원에서 내년 1200만원으로 보조금이 줄어든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보조금 혜택이 줄어들면 친환경차 판매량이 영향받을 수 밖에 없다”며 “완성차 회사들이 판매 상황에 따라 친환경차 가격 조정을 고려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지자체 보조금과 개별소비세, 교육세, 부가가치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은 여전한 매력이다. 친환경차는 남산1ㆍ3호터널 혼잡통행료가 면제되고 공영주차장 주차비도 50% 감면된다. 전기차·수소차의 경우 전용 하이패스 단말기를 부착하고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하면 고속도로 통행료도 50% 할인받는다.

내년엔 한층 진일보된 신차 출시도 예정돼 있다. 현대기아차는 1회 충전으로 380~390㎞의 주행이 가능한 코나와 니로의 전기차(EV)모델을 각각 내년 출시한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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