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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루오드롱 중국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업단장
- “핵융합기술 난제 해결, 2050년대 본격상용화 기대”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핵융합 발전은 바닷물에 풍부하게 함유된 중수소를 사용하고 에너지효율도 다른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재난 발생시에도 폭발 위험이 없고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미래에너지원입니다.”

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핵융합로(ITER) 건설 10주년 기념, 핵융합기술혁신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루오드롱<사진> 중국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업단장은 핵융합 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ITER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EU,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 등 7개국이 참여한 핵융합 분야 국제 공동 프로젝트다. 중국은 2007년 ‘EAST’라는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를 개발, 고성능 플라즈마 운전조건인 ‘H-모드’를 101초 동안 유지하는데 성공하는 등 핵융합 연구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

루오드롱 단장은 “중국은 에너지 및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핵융합기술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시진핑 주석이 EAST 장치를 보기 위해 두 번이나 방문하는 등 국가차원에서 다각적인 투자와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은 에너지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4세대 원자로 개발과 미래 에너지원 확보차원에서 핵융합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ITER 프로젝트를 통해 핵융합 기술적 난제를 해결할 것으로 판단, 76명의 연구인력을 ITER에 파견한 상태다. 또 초전도 마그네트 코일과 진공용기 내부 차폐블록, 전원장치 등의 조달품목을 ITER에 공급하고 있다.

루오드롱 단장은 “탈원전 정책을 펼치고 있는 한국과 달리 중국에서 원자력과 핵융합은 경쟁관계가 아니라 상호보완적 관계”라며 “중국 국가원자력개발전략에 따르면 첫 번째 단계가 원자력 발전소 건설, 두 번째가 4세대원자로 개발, 마지막 세 번째 단계가 핵융합 기술 개발로 하나의 로드맵안에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2030년 전후로 핵융합데모플랜트를 완공하고 오는 2050년대 중반께 본격적인 핵융합 발전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한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 핵융합기술국들이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인력양성 및 신소재 개발 등 기술적 진보를 이뤄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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