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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도세 면제’로 본격 부화한 K-OTC…비상장 주식 담아볼까
카페24·지누스 등 상장 임박 주목

내년부터 한국 장외시장(K-OTC)에서 거래되는 중소기업 주식의 양도소득세가 면제되면서 비상장 종목의 주식거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어, 상장을 앞둔 성장성 높은 기업들이 향후 유망 투자 대상으로 떠오를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내다봤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K-OTC시장 양도소득세 면제를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이 지난 5일 국회를 통과한 이후 개인 소액 투자자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 코스피, 코넥스 등 상장 3개 시장에 대해서는 일반투자자에 대해 비과세 체계가 적용되고 있는 반면, K-OTC 시장 참여자들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주식을 거래할 때 각각 20%, 10%의 양도소득세를 부과받고 있다. 이같은 상장시장과 비상장 시장의 과세여부 차별이 내달 1일부터 사라짐에 따라, 양도소득세 납부 대신 불법ㆍ사설 장외시장을 선택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돌아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 관련 법안이 발의된 지난 8월 이후 K-OTC 거래대금도 증가 추세다. 지난 1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5억9000만원에 불과했지만, 8월 이후 일일 거래대금 평균은 17억1600만원으로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올해 IPO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상장 임박 기업들에 대한 ‘한발 빠른 투자’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신규상장한 33개 종목의 평균수익률(공모가/상장일 종가)은 60.1%를 기록했다”며 “재무상태 보다는 기업의 성장성을 평가하는 ‘테슬라 요건’ 이 도입되는 등 성장성 중심의 정책지원이 확대되고 있어 IPO 시장은 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장외시장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카페24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이 회사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회사다. 지난해 1181억원의 매출과 1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부터 시행된 테슬라 요건 상장제도를 통해 내년 초 코스닥 입성을 꾀하고 있다. 테슬라 요건 상장은 당장은 적자를 내고 있더라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라면 상장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다.

내년 IPO 최대어로 꼽히는 지누스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이 기업의 전신은 한 때 미국 내 텐트 시장을 65%까지 점유했던 진웅기업이다.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2005년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됐지만, 최근 아마존 등 미국 온라인 시장에서 매트리스 제품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화려한 부활을 꾀하고 있다.

최준선 기자/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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